대구가톨릭대·대구대 등 치열한 '역명 유치전'
대구대 총학생회, 역명에 '대구대' 포함 촉구
20일 경산시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구간 중 부호리 교차로앞과 하양역 주변에는 신설 역사가 들어선다.
1호선 하양연장 구간은 준공된 후 시험운행 등을 거쳐 내년 10월~11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현재 2개 신설 역사의 명칭을 정하기 위해 주민의견 수렴을 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경산 하양읍과 진량읍에 위치한 대학들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신설 역명에 자신들의 대학명이 포함되도록 ‘역명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부호리 교차로앞 신설 역사 인근에 위치한 경일대와 호산대는 역명에 해당 대학명칭이 들어가도록 시와 현지 주민 대표들을 대상으로 백방으로 뛰고 있다.
다른 역인 하양읍 주변 신설 역사에서 대학 정문까지 직선거리로 560m 떨어진 대구가톨릭대와 3km 직선거리인 대구대(진량읍)도 이곳 역명에 대학명을 포함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대구대 총학생회는 경산시에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대구대 2만 학생의 염원을 담아 시장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 새로운 하양 연장 구간의 역명은 ‘대학 편가르기’가 아닌 ‘대학 상생’의 원칙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모집하는 신입생 수가 4300여 명에 달하는 전국 10위권의 대형 대학이고, 교통 약자인 장애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는 대구대 구성원이 하양 연장 구간을 가장 많이 이용하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도 했다.
대학 총학생회가 신설 역 명칭에 대구대를 포함시켜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신설 역명을 둘러싸고 일부 대학들이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