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년 출고 대기'…이젠 옛말 되나

기사등록 2023/10/11 07:30:00

최종수정 2023/10/11 09:46:57

반도체 수급난 사실상 해소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고까지 '3주'

제네시스 세단, 주문 후 한 달 내 받는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2023.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2023.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한때 1년 이상 기다려야 했던 현대차그룹 인기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급격히 줄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사실상 종료된 데다, 최근 경기 침체로 신차 수요가 얼어붙으며 차량 수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대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한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증대에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수 '10만대' 판매가 기정사실화된 그랜저의 출고 대기 기간은 ▲가솔린 1.5개월 ▲LPi 1.5개월 ▲하이브리드 3주다. 특히 판매 비중이 큰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고 기간은 지난해 '10개월'에서 올해 '3주'로 급격히 줄었다.

그랜저를 제외한 주요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다. 현대차 승용차 전체 판매를 이끌고 있는 아반떼 하이브리드(24개월→12개월), 투싼 하이브리드(13개월→3개월) 출고 대기 기간도 감소했다.

기아의 출고 대기 상황도 마찬가지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사기 위해선 지난해 최소 18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올해는 5개월만 대기하면 된다.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 대기 기간은 10개월에서 '1개월'로 줄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사실상 출고 대기 기간이 없어졌다는 진단이다. 특히 세단 모델인 G70(3주), G80(2주), G90(3주)은 주문 후 한 달 이내에 차를 받아볼 수 있다. SUV인 GV70의 대기 기간은 15개월에서 5개월로 크게 줄었다.

최근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GV80은 지난해만 해도 주문 후 최대 30개월이 지나야 출고가 가능했다. 최근 신형이 출시된 만큼 출고 대기 기간 비교가 어려운 상태지만, 대기 기간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부 신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지연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 5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을 수령하려면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해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1년가량 출고 대기가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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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1년 출고 대기'…이젠 옛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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