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개편되면 수험생 학습 부담 어떻게 되나
국어·수학·영어 과목 수 같고 '일반선택' 출제
교육과정 개정에 내용요소 바뀌어 논란 여지
탐구, 시수 늘어도 1학년 공통과목 수준으로
"과거 6차 교육과정 때와 다른 융합적 평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10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적용될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 시안'을 발표한 가운데, 교육부는 개편 시안에 따른 수험생 학습량은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회·과학탐구는 새 교육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고1 수준 공통과목으로 출제 범위가 바뀌는 만큼 연구를 거쳐 새로운 문제 유형을 내년 하반기 내놓을 방침이다.
교육부 담당 국장인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 시안 정책토론회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는 현재와 비교해 내용요소와 출제 범위가 일부 차이는 있지만 학습시간과 학습량은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수능은 지금 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며, 새로운 수능은 지난해 말 확정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는데 출제범위 과목 가짓수와 단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시안에 따르면 국어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중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과목에서 출제하므로 '독서', '문학' 및 선택과목 1개(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를 출제하는 현재와 같이 과목 수가 3개로 일치한다.
수학도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3개 과목에서 출제해 현재처럼 공통과목 2개(수학Ⅰ+수학Ⅱ)와 선택과목 1개(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와 가짓수가 같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영어Ⅰ'과 '영어Ⅱ'로 지금 수능과 출제 과목 명칭과 개수(2개)가 모두 차이가 없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현재 수능 출제범위는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일반선택 과목으로 분류되며, 새로운 수능 출제범위 역시 새로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반선택 과목에 해당한다.
교육과정은 고교 1학년 수준의 기초소양과 기본 이해를 위한 '공통과목'과 세부 교과별 주요 내용을 배우는 '일반선택 과목', 이보다 심화한 '진로선택과목'과 실생활 체험 및 응용을 위한 '융합선택과목'으로 나뉜다.
단, 교육과정상의 과목 개수가 같고 일반선택이라는 단계가 일치한다고 엄밀히 말해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변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수학 '확률과 통계'에서 기존 교육과정의 '원순열'이 삭제됐고 수능 출제범위보다 하위 과목인 공통수학에 '행렬'이 부활했다.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인 '성취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교육과정 개정 당시도 수학계가 기존 일반선택 '미적분'을 두 과목으로 쪼개 '미적분Ⅱ'를 진로선택으로 두고, '기하'를 일반선택에서 진로선택으로 옮겼다며 "꼭 배울 내용을 못 배우게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런 비판을 고려한 듯 5교시에 절대평가 선택과목으로 '심화수학'을 신설해 '미적분Ⅱ'와 '기하'를 출제 범위로 설정한 수능 개편안 2안을 국가교육위원회로 이송했다. 이처럼 수능 개편에 따른 학습량 변화 문제는 관점에 따라 입장 차가 있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사회·과학탐구는 새 교육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고1 수준 공통과목으로 출제 범위가 바뀌는 만큼 연구를 거쳐 새로운 문제 유형을 내년 하반기 내놓을 방침이다.
교육부 담당 국장인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 시안 정책토론회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는 현재와 비교해 내용요소와 출제 범위가 일부 차이는 있지만 학습시간과 학습량은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수능은 지금 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며, 새로운 수능은 지난해 말 확정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는데 출제범위 과목 가짓수와 단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시안에 따르면 국어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중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과목에서 출제하므로 '독서', '문학' 및 선택과목 1개(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를 출제하는 현재와 같이 과목 수가 3개로 일치한다.
수학도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3개 과목에서 출제해 현재처럼 공통과목 2개(수학Ⅰ+수학Ⅱ)와 선택과목 1개(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와 가짓수가 같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영어Ⅰ'과 '영어Ⅱ'로 지금 수능과 출제 과목 명칭과 개수(2개)가 모두 차이가 없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현재 수능 출제범위는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일반선택 과목으로 분류되며, 새로운 수능 출제범위 역시 새로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반선택 과목에 해당한다.
교육과정은 고교 1학년 수준의 기초소양과 기본 이해를 위한 '공통과목'과 세부 교과별 주요 내용을 배우는 '일반선택 과목', 이보다 심화한 '진로선택과목'과 실생활 체험 및 응용을 위한 '융합선택과목'으로 나뉜다.
단, 교육과정상의 과목 개수가 같고 일반선택이라는 단계가 일치한다고 엄밀히 말해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변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수학 '확률과 통계'에서 기존 교육과정의 '원순열'이 삭제됐고 수능 출제범위보다 하위 과목인 공통수학에 '행렬'이 부활했다.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인 '성취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교육과정 개정 당시도 수학계가 기존 일반선택 '미적분'을 두 과목으로 쪼개 '미적분Ⅱ'를 진로선택으로 두고, '기하'를 일반선택에서 진로선택으로 옮겼다며 "꼭 배울 내용을 못 배우게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런 비판을 고려한 듯 5교시에 절대평가 선택과목으로 '심화수학'을 신설해 '미적분Ⅱ'와 '기하'를 출제 범위로 설정한 수능 개편안 2안을 국가교육위원회로 이송했다. 이처럼 수능 개편에 따른 학습량 변화 문제는 관점에 따라 입장 차가 있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사회·과학탐구와 관련해 심 국장은 "기계적으로 (지금 수능과) 똑같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1학년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2~3학년에 선택적으로 보는 약간 심화된 과목을 출제하지만 새 수능에서는 1학년 공통과목을 출제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수능보다 학점(단위) 수가 더 늘어나니 학습량이 많아진다고 느낄 수 있지만 기초적으로 배우는 내용에서 공부한 만큼 평가하고 출제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어렵다, 힘들다 느끼기 보다 배운 만큼 평가한다고 느끼도록 출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에서 수업의 양을 가늠하는 기준은 현재는 단위지만 새 교육과정은 학점으로 바뀐다. 1단위는 50분을 한 수업시간의 기준으로 잡고 17회를 이수한다. 1학점은 50분을 기준으로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지금의 수능 탐구 영역은 일반선택, 융합선택 과목 17개 중 2개를 골라 치는데, 현행 교육과정에서 선택과목은 5단위(수업 85회)를 기본으로 한다. 수능 개편안에서 출제 범위는 공통과목인 통합사회1·2, 통합과학1·2로 기본적으로 4학점씩 총 16학점(수업 256회)이다.
따라서 단순히 수업 시간만 보면 학습 부담이 대폭 늘어나는 것처럼 볼 수 있고 마치 6차 교육과정 때의 공통사회, 공통과학처럼 배워야 할 양이 늘어나는 게 아니냐 우려할 수 있으나 오해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과거의 '공통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기본 지식을 모두 묶어서 학습하는 형식이었다면 새 '통합과학'은 '과학의 기초', '시스템과 상호작용', '과학과 미래사회'와 같이 융합적 내용을 배운다는 것이다.
심 국장은 "어떤 방식으로 융합적, 통합적 문제가 수능에 나오는 지 관심이 있을 것이므로 대입 개편안이 확정되면 어떤 문제를 출제하는 게 바람직할 지 연구를 거쳐 내년 하반기 정도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적어도 올해 중2 학생들이 내년 하반기에 '이런 문제를 풀겠다'는 점을 알고 안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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