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연대…하이브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 무럭무럭 성장합니다

기사등록 2023/10/04 17:30:53

최종수정 2023/10/04 19:47:56

참가자 18명, 국내서 첫 팬미팅

[서울=뉴시스]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 18인. (사진 = 하이브 제공) 2023.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 18인. (사진 = 하이브 제공) 2023.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발리우드 영화 등 어릴 때부터 인도 문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어요. 데뷔를 하면, K팝에 인도 음악 특유의 사운드를 반영하고 싶어요."

인도 출신 호주 국적의 에즈렐라(20)는 K팝 아이돌로 데뷔를 하면 자신의 문화적 배경을 어떻게 반영하고 싶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한 하이브(HYBE)와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뭉친 하이브x게펜레코드(HxG)의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 18명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드림아카데미' 팬미팅인 미트 앤 그리트(Meet & Greet) 이벤트 라이브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에서 팬들의 질문에 능숙하게 답했다.

이번 오디션엔 전 세계에서 12만 명이 지원했다.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20명의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경합했다.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호주, 태국, 필리핀 등 12개 지역 출신이다.

멤버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만큼, 각각의 인재들과 연결된 국가와 문화권을 보여주겠다고 하이브는 약속했는데, 에즈렐라처럼 참가자들이 그걸 몸소 증명해나가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 진행한 첫 번째 미션에서 슬로바키아 출신 아델라, 일본 출신 미나리가 탈락하면서 18명이 됐다.
[서울=뉴시스]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 18인 &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 하이브 제공) 2023.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 18인 &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 하이브 제공) 2023.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K-팝의 방법론에 따라서 성장해 왔기에 K-팝에 대한 존중 역시 잊지 않는다. 일본 출신 메이(18)는 '빠른'이라는 발음을 힘들어하긴 했지만 능숙한 한국어로 "K팝 댄스, 노래를 다 좋아했다. 특히 빠른 여름 느낌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드림아카데미' 첫 팬미팅이 K팝의 본고장인 국내에서 진행되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미국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두 번째 미션을 위해 지난달 중순 내한해 체류 중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최근 이들의 연습실을 깜짝 방문해 "아티스트에게 중요한 덕목은 음악과 무대, 팬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K팝은 참가자들의 노래, 춤뿐 아니라 프로듀싱 측면에서도 영향을 끼쳤다. 프로듀싱을 할 줄 아는 스웨덴 출신 렉시(19)는 "있지,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에게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K팝의 전환점이 된 방탄소년단은 '드림 아카데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 출신 메간(17)은 처음 배운 K팝 안무가 방탄소년단의 '달려라 방탄'이라며 "방탄소년단 노래 중 최애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는 치열한 경연 무대가 아니라 멤버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브레이크 타임' 말 그대로 휴식 시간의 의미가 컸다. 이에 따라 편하게 참가자들의 진솔한 매력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참가자들은 데뷔 전임에도 자신들을 힘껏 응원하는 팬들의 존재에 대해 뭉클해했다. 메간은 "퍼포먼스 하는 모습이 벌써 프로 같다"고 쓴 팬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 18인. (사진 = 하이브 제공) 2023.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 18인. (사진 = 하이브 제공) 2023.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8월 말 '드림 아카데미' 제작발표회에서 움베르토 리온 Hx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오디션의 가장 특별한 지점으로 '소녀들의 연대(sisterhood)'를 꼽았다.

한국 출신인 이나영(21)이 그걸 증거하는 중이다. 앞서 엠넷 '보이스 코리아 2020'(2020)와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2021)에서 솔로로서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다 같이 퍼포먼스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감정을 공유하면서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의지가 됐고 추억이 됐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드림아카데미'는 그간 K팝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청소년 노동 시간 준수 등의 측면도 신경 쓰고 있다. 참가자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한국 출신 윤채(15)와 일본 출신 우아(15)는 캘리포니아 노동 규정에 따라 일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이날 팬미팅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예다.

한편, 하이브의 첫 걸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와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치뤄진 '드림아카데미' 두 번째 미션(MISSION 2 : TEAM MISSION) 퍼포먼스 영상은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18명 중 4명이 탈락하게 되는 미션이다. 탈락자는 오는 9일 0시에 발표된다. 최종 데뷔조는 내달 18일 생중계되는 '라이브 피날레'에서 결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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