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휴대폰 AP 시장 강자로 뜬다

기사등록 2023/10/04 11:26:23

최종수정 2023/10/04 13:30:03

삼성전자 신형 AP '엑시노스2400' 시험 생산 돌입

발열 논란 이후 갤럭시S 시리즈 재탑재, 초미 관심

엑시노스 부활,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도 긍정 영향

[서울=뉴시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엑시노스2400'는 최종 설계안이 파운드리(위탁생산)으로 전달돼 본격적인 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테이프 아웃(Tape-out)'에 들어갔다. 앞으로 시험 생산을 거쳐 양산 등 최종 상용화에 이른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엑시노스2400'는 최종 설계안이 파운드리(위탁생산)으로 전달돼 본격적인 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테이프 아웃(Tape-out)'에 들어갔다. 앞으로 시험 생산을 거쳐 양산 등 최종 상용화에 이른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400'이 내년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모바일 AP는 반도체 업계에서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엑시노스 2200'의 발열 논란 이후 모바일 AP 시장 확대에 고전해왔다. 하지만 이번 엑시노스 2400 출시로 퀄컴이나 애플 등 선두업체 추격의 전환점을 만들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은 최종 설계안이 파운드리(위탁생산) 방식으로 본격적인 생산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 절차인 '테이프 아웃(Tape-out)'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시험 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엑시노스, 갤럭시S24 복귀 할 수 있을까

아직 '엑시노스 2400'의 구체적인 고객사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내년 초 공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기본 모델에 엑시노스 2400과 퀄컴이 만든 AP를 병행해 쓸 것이라고  본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한다면 지난해 갤럭시 S22 시리즈 이후 2년 만에 주력 스마트폰에 자사 모바일 AP를 재사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발열 논란 이후 주력 제품에는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사용해왔다.

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사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7%다. 이는 ▲대만 미디어텍(30%) ▲미국 퀄컴(29%) ▲애플(19%) ▲중국 UNISOC(15%)에 이어  업계 5위 성적표다. 단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400을 통해 모바일 AP 시장에 빠르게 복귀한다면 업계 선두권 추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 실적개선에도 긍정적…中 리스크 변수

엑시노스 부활은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긴 불황을 딛고 내년에 흑자 전환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은 메모리 사업에 비해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주문량이 감소해 실적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속하는 엑시노스가 갤럭시S24에 복귀하고,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실적 부진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휴대폰 사업이 주축인 삼성전자 MX사업부 입장에서도 엑시노스 2400 사용이 긍정적이라고 본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퀄컴 부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모바일 AP 솔루션 가격은 올 상반기에만 전년 말 대비 30% 올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원가 부담이 이처럼 커지는 만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은 엑시노스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조만간 엑시노스의 갤럭시S24 시리즈 탑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단 최근 중국 시장 변화로 퀄컴과의 협상 진행 상황은 엑시노스 2400 입장에서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퀄컴은 매출 60% 이상이 나오는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모바일 AP 경쟁 심화로 올해 급격한 실적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주 고객인 중국 화웨이도 자체 AP를 사용하기로 했다 .

퀄컴의 이 같은 상황은 내년 갤럭시S24 모바일 AP 납품 협상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에게 한결 유리한 상황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삼성 MX사업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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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휴대폰 AP 시장 강자로 뜬다

기사등록 2023/10/04 11:26:23 최초수정 2023/10/04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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