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망쳤다"…흉기 휘두르고 시계 빼앗아 달아난 40대

기사등록 2023/09/20 08:49:22

최종수정 2023/09/20 09:07:52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지인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입건된 40대가 '도박 자금을 대온 자신을 내팽개쳤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타인을 살해할 의도로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미수)로 A(4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7분께 광산구 장덕동 한 성인PC방 화장실에서 흉기를 이용해 B(58)씨의 몸을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난 혐의다. 또 흉기에 찔린 B씨의 고가 시계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지역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B씨와 함께 성인PC방 도박에 빠져들어 노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승률이 좋다고 판단된 B씨에게 돈을 대며 도박을 이어갔으나 최근 모아둔 자금을 모두 탕진했다.

A씨의 도박 자금이 모두 떨어지자 B씨는 관계를 단절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분개한 A씨는 업주에게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협박할 의도로 흉기를 챙겨 PC방에 도착, 때마침 화장실에서 만난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달아난 A씨는 50여 분 만인 오후 4시 20분께 112 신고로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서구 일대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 'B씨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도박을 하자고 했다. 퇴직금까지 이용해 마련한 도박 자금이 모두 떨어지자 B씨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B씨가 인생을 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업주를 대상으로 협박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는 진술을 한 점을 토대로 특수협박예비 혐의 추가 적용 등을 검토, 이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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