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유엔 안보리는 정치 격전장…외교·대화로 우크라 종전 노력"

기사등록 2023/09/20 03:08:19

최종수정 2023/09/20 05:40:04

[빌뉴스=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3.09.19.
[빌뉴스=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3.09.1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세계 안보의 보증인 역할을 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의 정치적 전략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전쟁에는 승리자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영토 보전을 바탕으로 외교와 대화를 통해 종전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흑해곡물협정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세계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경고하는 한편, 튀르키예는 절실히 필요한 국가에 100만t의 곡물을 공급하는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복잡하고 위험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경고하고 "우리나라의 남쪽, 북동쪽, 서쪽에는 갈등, 전쟁, 인도주의적 위기, 정치적 갈등, 사회적 긴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북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대리전의 도구로 사용되는 테러리즘이 점점 취약해지는 국제적으로 안보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외국인 혐오증, 인종차별주의, 이슬람 혐오증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놀라운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5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올해 2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을 언급하면서 "기후 변화와 관련 자연재해가 우리가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우리 일상의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여파 동안 지원해 준 국제 사회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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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유엔 안보리는 정치 격전장…외교·대화로 우크라 종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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