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 외길 30년' CEO의 조언 "조직보다 개인 우선 시대, 기업문화도 확 바꿔야"

기사등록 2023/09/20 06:00:00

최종수정 2023/09/20 06:28:05

창립 30돌 맞이한 영림원소프트랩 권영범 대표의 조직문화 혁신론

"신입사원이 최고경영자와 자유롭게 의견 개진할 수 있어야 회사 발전"

익명성 보장해 참여도 높이는 기업문화 혁신 플랫폼 '에버레스크'도 내놔

매주 임직원들과 독서토론…수평적 경영철학 실천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가 19일 2023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 혁신 컨퍼런스'가 개최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odong8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가 19일 2023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 혁신 컨퍼런스'가 개최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회사의 경영 문제점에 대해서 임직원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가 지향하는 경영 철학이다. 권 대표는 임직원들이 주도하는 기업 문화를 중요시한다. 신입사원이 최고경영자 앞에서도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조성될 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새로운 기업문화 혁신 플랫폼 '에버레스크(EverAsk)'를 선보인 것도 권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에버레스크'는 익명성을 보장해 참여도를 높이고 새로운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아이디어를 수집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찾는 콘테스트 기능과 다양한 유형의 설문을 제공하며 최고경영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다.

권 대표는 19일 영림원소프트랩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3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 혁신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개인의 시대가 도래한 작금, 기업은 기존과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의 사고전환이 필요하며 그 시작은 현 시대에 맞는 혁신 도구를 활용해 건강한 기업문화를 창조하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가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 혁신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했다.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가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 혁신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했다.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권 대표는 "21세기는 조직보다 개인이 중요한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기업의 구성원인 개인은 수평적 소통에 의한 창의적인 의사결정, 자발적·자율적인 업무 몰입 수행, 일의 의미와 가치를 중시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과거의 위계적인 권위주의와 획일적인 집단주의, 재무적 성과 위주의 평가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시나 통제보다는 자발적이며 자율적인 업무 수행, 효율 중심의 생산성보다 창의적인 혁신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 권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즉, 현시대가 요구하는 기업문화는 탈 권위적 수평조직, 다양성을 경쟁력의 근간으로 삼는 것, 기업의 구성원이 중요시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권 대표의 지향점에서 나온 플랫폼이 '에버레스크'다. 권 대표는 "기업의 회의시간을 예로 들면, 주로 상사들만 이야기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회의가 끝날 때까지 함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작은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대부분이 그렇다"면서 "익명으로 위계적인 질서를 타파하고 수평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에버레스크' 앱을 개발한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권 대표는 "회의시간에 익명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면 누가 의견을 제시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회의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구현한 것이 에버레스크"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실제로 수평적인 경영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영웨이 협의회'라는 이름으로 350여명의 전직원이 20명씩 조를 짜서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독서 토론을 주관하며 다양한 연령대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본인이 토론에 참여하면 직원들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진행만 맡는다.

토론이 끝난 이후에는 저녁식사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권 대표는 여러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직접 직원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청취한다. 자신이 경영 화두를 제시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런 그의 경영 철학은 회사 곳곳에서 묻어난다. 영림원소프트랩 홈페이지 회사 소개란에는 "최신 기술은 계속 변하고 모방하기도 쉽지만 기업문화는 성과의 원천이며 모방도 어렵다", "올바른 방향과 일관된 노력으로 개인의 성공을 이루듯 올바른 사명과 좋은 기업문화로 회사의 성공을 이루어 가자"는 문구가 적혀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30년간 ERP(전사적 자원관리) 한 우물만 판 기업이다. 이제는 회사의 철학을 반영한 '기업문화 혁신 플랫폼'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날개짓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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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개발 외길 30년' CEO의 조언 "조직보다 개인 우선 시대, 기업문화도 확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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