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XX" "죽이고싶다"…한국 온 日유튜버, 막말에 눈물 쏟아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우리나라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일본인 출신 인터넷 방송인이 행인으로부터 욕설과 고성을 들어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18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이뿅YUIPYON' 채널에는 전날 '일본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맨땅 헤딩하러 온 일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유이뿅과 또 다른 일본인 크리에이터 '유스뿅'이 전남 여수로 여행을 떠난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지난 7월 말께 아프리카TV 방송국에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공원에서 만난 한 행인이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이들에게 욕설과 고성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먼저 '어디서 왔냐'고 물은 행인은 "일본에서 왔다"는 답변을 듣자 자신이 탈북민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냐. 일본 사람들 다 죽이고 싶다. 다 씹어먹고 싶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에 유이뿅은 "그래도 우리는 한국이 좋아서 왔지 않냐" "그걸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한테 하실 말씀은 아니지 않냐" "너무 말이 심하시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자신을 55세라고 밝힌 행인은 "한국 사람들한테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돌멩이로 찍는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왔다는 말을 하지 마라"라며 "과거에 36년 동안 일본한테 잡혀서 살았지 않냐. 너무 한이 맺혀서"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일본 사람들을 '쪽바리'라고 하지 않나. 쪽바리 XXX라고 그런다.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일본놈 XXX 때문에. 손자로서 한이 맺힌 것"이라며 "한국 땅에 있지 마라. 한국 사람이 제일 싫어한다. 두 번 다시 한국 땅에 오지 마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또 다른 행인이 '한국 사람이 다 그렇진 않다' '일본에서도 일본분 중에 그런 분들이 있는 것처럼 한 귀로 듣고 흘리시라'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욕이 진짜 처음이다. 어쩔 수 없는 건 아는데 너무 그렇다"라고 말한 유이뿅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자리를 떴다. 함께 있던 유스뿅은 "나도 일본 사람이니까 말릴 수가 없네"라며 위로를 건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사적인 문제를 개인에게 저런 식으로 화풀이하면 절대 안 된다' '맞는 말이라고 말하는 게 마음 아프다' '부디 상처받지 마시라 늘 응원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이 영상은 이날 낮 기준 13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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