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오는 악당' 전립선암…"증상 나타나면 이미 3기"[몸의경고]

기사등록 2023/09/17 10:01:00

최종수정 2023/09/17 10:26:49

고령화·식생활 서구화로 발병률 급증

전립선암 수술의 90% 로봇수술 차지

50세 이상이면 매년 정기검진 중요

[서울=뉴시스]인구 고령화, 식생활 서구화, 비만 등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경희대병원 제공) 2023.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인구 고령화, 식생활 서구화, 비만 등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경희대병원 제공) 2023.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인구 고령화, 식생활 서구화, 비만 등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7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립선암은 65세 이상 남성 10만 명당 375.4명의 발병률을 보이면서 폐암·위암에 이어 남성 암 발생률 3위(전체 암 중 6위)에 올랐다. 대장암을 제치고 1년 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전립선암은 증식 속도가 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이정우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보통 전립선 비대증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잦아지고 밤잠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기도 한다"면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암이 많이 진행돼 척추·골반 뼈로 전이되면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하지만, 증상을 동반한 전립선암의 경우 3기 이상이 많아 완치가 어려워진다. 조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만 생성되는 단백질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선별한다. 전립선이 파괴되면 혈중 PSA 수치가 증가한다. PSA 수치가 3~4ng/mL 이상이면 전립선암 확진을 위한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이 교수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5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번씩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면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치료는 전립선암이 전립선 내 국한돼 있다면 개복·복강경·로봇수술로 전립선을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중 로봇 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래픽=뉴시스]전립선암은 증식 속도가 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2023.09.17. hokma@newsis.com.
[그래픽=뉴시스]전립선암은 증식 속도가 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2023.09.17. [email protected].
이 교수는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약 90%는 로봇 수술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립선은 좁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 로봇 수술은 시야를 확보하기 쉽고 좁은 공간에서 손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어 수술 결과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암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수술 상처와 통증이 적어 회복 기간도 2~3일 정도로 빠르다. 요실금, 발기부전 등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스를 주입해 공간을 확보한 뒤 확대된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전립선 표면의 신경과 혈관을 확실히 구분해 암 조직을 떼내기 때문이다. 전립선 바로 아래 위치한 요도 괄약근은 배뇨를 조절한다. 전립선 주위에 있는 신경다발과 혈관 등은 발기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로봇 수술이 모든 경우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교수는 "가령 과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던지, 복부에 큰 수술을 받아서 복강내 유착이 심할 경우 로봇이 접근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고 유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암이 원격 전이돼 온몸에 퍼진 경우에는 항암 치료가 시행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정기 검진 뿐 아니라 평소 육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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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오는 악당' 전립선암…"증상 나타나면 이미 3기"[몸의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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