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원석과 과학적 특징 동일한 '랩 다이아몬드' 신혼 예물로 인기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실험실에서 만든 다이아몬드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과학적 특징이 동일하지만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것이 랩 다이아몬드의 선호 이유로 드러났다.
지층에서 수억 년간 열과 압력을 견딘 탄소 덩어리가 천연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서울의 한 보석 연구소가 실험으로 구현했다고 5일 SBS가 보도했다.
해당 보석 연구소의 인도 기술자들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네모 모양으로 설계한 뒤 레이저로 깎고 연마 작업으로 미세하게 다듬는 모습이 공개됐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성분과 경도가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해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다고 한다.
강성혁 다이아몬드 감정사는 "화학적, 물리적 특징이 100% 동일하기 때문에 감정사가 직접 현미경으로 보더라도 둘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실험실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의 6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천연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에 따르면, 지난해 1캐럿당 1400만달러에 해당했던 원석 가격은 올해 850달러로 40%가량 대폭 하락했다.
'가성비'를 소비 기준으로 삼는 젊은 층의 수요가 늘자 2016년 10억 달러였던 랩 다이아몬드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억 달러로 1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한다. 채굴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노동력 착취, 환경 파괴 등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선호 요인이었다고 한다.
랩 다이아몬드 시장에 여러 보석 브랜드가 진입하면서 실제 결혼 예물로 이를 선택하는 예비부부도 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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