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건전재정에도 수출지원 예산 전년比 3.1%↑
수출전문조직 육성, 전후방산업 수출 확대 두 배 증액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농식품과 전후방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에도 올해보다 3.1%(188억원) 증액된 631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신선농산물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출전문조직을 육성하고, 국내외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구축을 중점 지원한다. 전후방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능형농장(스마트팜) 컨소시엄 수주 지원과 반려동물 연관 산업 수출 지원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수출물류비 지원이 폐지된다. WTO는 2024년부터 각국을 대상으로 모든 종류의 농식품 수출 관련 직집 지원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신선농산물 품질관리부터 물류·홍보까지 통합해 관리하는 세계 표준 수준의 수출전문조직 육성 예산을 올해 65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4배 가까이 증액한 245억원을 편성했다.
농식품 수출기업이 필요로 하는 홍보, 상품개발, 시장개척에 필요한 사항을 자유롭게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는 농식품 글로벌 성장패키지(수출 바우처)도 44억원 규모에서 328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국내 산지부터 해외 소비지까지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시스템) 적용을 위한 CA컨테이너, 저온창고, 냉동차량 지원 등 신선농산물에 특화된 물류체계 구축 예산 36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아울러 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 등 전후방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예산도 137억원으로 전년(68억원)의 2배 수준으로 확보했다. 스마트팜·농기자재 수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범온실 1개소 신규 조성을 포함해 해외 판로개척, 현지 시장 시험 예산 등을 확대 반영했다.
해외 반려동물 시장 조사, 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박람회, 수출용 제품 연구개발 등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해외 수출산업화를 위한 예산 19억원도 신규 반영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고, 농식품 소비시장 확대와 농가소득 제고 등 국가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