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이 EV, 210km 주행거리 극복하고 흥행 나올까?

기사등록 2023/08/22 15:05:53

중국 CATL 배터리 탑재, 용량·주행거리 2배 ↑

'작지만 똘똘한 전기차' 오토홀드 등 옵션 추가될 듯

경차 시장 위축에도 올해 1~7월 판매 12.6% 증가

[서울=뉴시스]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 (사진=기아 제공) 2023.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 (사진=기아 제공) 2023.08.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기아가 이번주 레이 EV 사전계약에 나서며 전기차 수요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3일 경형 전기차 레이 EV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공식 출시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레이 EV 출시는 5년 만이다. 기아는 2021년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였던 레이 EV를 선보였지만 91㎞가 안되는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2018년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레이 EV는 배터리 용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키워 상품성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과 주행성능이 한결 개선된 만큼 줄어든 전기차 수요에 숨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기아의 기대다.

신형 레이 EV는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35.2㎾h으로 이전 모델(16.4.㎾h)의 2배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를 장착해 구매 문턱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환경부 인증 기준)는 210㎞에 달한다. 도심 기준은 238㎞, 고속도로 기준은 176㎞다. 성능이 30% 가량 개선된 최고출력 64.3㎾의 모터를 장착하고, 공차 중량은 미국 자동차 부품사 보그워너의 통합구동모듈(iDM)을 채택해 기존 모델 보다 110㎏ 늘어난 1295㎏다.

옵션으로는 10.25 인치 LCD 클러스터와 오토홀드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벤 모델도 함께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기차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레이 EV 출시 소식이 공유되며 "소상공인들에게 유익한 선택이다", "세컨드 차로 이용하게 가격이 저렴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신형 레이 EV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000만원대로 예상된다. 단 정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할 경우 2000만원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형 전기차는 레이 EV가 유일한 만큼 가성비 전기차를 찾는 수요에게 제격일 수 있다"이라며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거부감도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레이는 총 2만93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경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보다 10.5% 감소한 7만1497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레이의 판매량은 눈에 띄는 성적이다.

레이는 올해 1~7월 국내 시장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0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레이가 기간별 판매량 순위에서 10위 안에 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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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이 EV, 210km 주행거리 극복하고 흥행 나올까?

기사등록 2023/08/22 15:05: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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