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성폭행 피해자 사망…관악구의회 홈피 터졌다

기사등록 2023/08/21 11:01:34

최종수정 2023/08/21 11:18:52

최인호 관악구의원 과거 영상 재조명

사퇴 요구↑…관악구의회 홈페이지 다운

"여성친화도시, 586감성…남성은 보호X"

"'정치선동장사'가 관악구 치안 훼손했다"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관악구 여성안심귀갓길 전액 삭감! 안심골목길로 치안 강화! (관악구의원 최인호)' 영상(사진='성평화 최인호' 채널 영상 캡처) 2023.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관악구 여성안심귀갓길 전액 삭감! 안심골목길로 치안 강화! (관악구의원 최인호)' 영상(사진='성평화 최인호' 채널 영상 캡처) 2023.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결국 사망하면서 '관악구 여성안심귀갓길 폐지'를 성과로 내세운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의원(22)의 유튜브 영상에 비난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최 의원은 일부 댓글에 대해 법적 절차를 예고했다.

21일 유튜브에 따르면 최 의원의 '성평화 최인호' 채널이 지난해 12월 게재한 '관악구 여성안심귀갓길 전액 삭감! 안심골목길로 치안 강화! (관악구의원 최인호)' 영상 댓글 창은 현재 막힌 상태다.

최 의원은 "사이코패스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 페미니스트들이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행정적 절차와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좌표를 찍고 폭언을 하고 있어 댓글 창을 막는다"면서 "해당 댓글들은 모두 선처 없이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안타까운 사건을 틈타 성별을 매개로 정치선동장사 해보겠다는 태도가 바로 관악구의 치안을 훼손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신림동 사건 발생 이후 '관악구의 여성안심귀갓길을 폐지한 것이 최근 이어진 흉악 범죄 사건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시작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1일 기준, 서울 관악구의회 홈페이지의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1000건 이상 올라온 상태다.

게시글에서는 "여성안심귀갓길을 없애고 양성평등하게 안심귀갓길에 예산 투자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관악구 치안이 나아졌냐" "갈라치기 사상으로 안타까운 목숨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가장 근본적인 사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주민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등의 비판 의견이 줄을 이었다. 접속량이 과다해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논란의 계기가 된 영상에는 최 의원이 관악구 올해 예산 편성 결과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 의원은 "관악구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안심귀갓길이 사라진다"면서 "여성안심귀갓길 (예산) 7400만원을 전액 삭감하여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7400만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안심귀갓길) 문구를 본다고 해서 여성들이 안심하는 것도 아니고, 남성들은 어떠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면서 "이번 예산 삭감은 여성 친화 사업을 폐기하고, 구민 친화 사업으로 나갔다는 데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여성친화도시'에는 낡은 586 감성이 묻어 있다고 느낀다"면서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성가족과에 있는 페미니즘 사업은 전체적으로 손을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5만3000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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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성폭행 피해자 사망…관악구의회 홈피 터졌다

기사등록 2023/08/21 11:01:34 최초수정 2023/08/21 11: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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