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댕 유치원', 자폐 스펙트럼 캐릭터 등장…"韓 유아 프로그램 처음"

기사등록 2023/08/15 14:09:27

최종수정 2023/08/16 08:45:33

17일 '안녕, 별아' 편

[서울=뉴시스] '딩동댕 유치원' 별이. 2023.08.15. (사진 = SBS TV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딩동댕 유치원' 별이. 2023.08.15. (사진 = SBS TV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내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처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상태를 가리킨다. 사회적 상호작용·의사소통 지연이 특징인 전반적인 발달장애를 뜻한다.

15일 EBS 1TV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전 8시 방송되는 '딩동댕 유치원'의 '안녕, 별아' 편에 새로운 캐릭터 '별이'가 등장한다.

별이는 몸이나 팔을 흔드는 상동행동을 보이고, 소음에 민감하다. 자동차 장난감을 유난히 좋아하는 등 같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이들이 흔히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미 해외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미국 공영방송 PBS '세서미 스트리트'에 나온 '줄리아'다. 이후 '세서미 스트리트'는 꾸준히 줄리아에 대해 소개하고 그녀와 노는 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왔다. 이 캐릭터의 등장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크게 환영을 받았다.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은 별이 캐릭터를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관련 서적을 참고하는 건 물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 가족의 인터뷰 및 교육과 일상을 담은 영상 등을 참조했다. 별이를 연기할 손 인형 연기자와 담당 성우의 연구와 연습도 잇따랐다. 또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그린 소통에 관한 동화 '상자 쓴 아이'의 작가, 편집자와의 협업을 통해 별이의 테마곡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제작진은 "'별이'를 통해 발달장애 아동 또한 우리 사회 구성원이며, 그들과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토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딩동댕 유치원'엔 기존 성 역할을 뒤집는 캐릭터, 장애 아동 캐릭터, 다문화 가정 아동 캐릭터 등이 등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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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유치원', 자폐 스펙트럼 캐릭터 등장…"韓 유아 프로그램 처음"

기사등록 2023/08/15 14:09:27 최초수정 2023/08/16 08: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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