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4개 시·도 서비스업생산 증가…소비는 5개 분기째 감소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해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14개 시·도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10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소매판매는 지역별 편차를 보이면서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는 증가했으나 3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천(7.6%), 서울(6.6%), 대전(3.5%) 등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에서 호조를 보여 증가했다. 제주(-1.7%), 세종(-1.4%), 강원(-0.3%)은 숙박·음식점, 교육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해 감소했다.

정은정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 첫 해 서비스업생산이 큰 타격을 받은 뒤 이듬해인 2021년부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일상 회복으로 올해 2분기 증가폭은 이전 분기보다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생산과 반대로 2분기 소매판매는 0.3% 감소하며 5개 분기 연속 줄었다. 8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대전(5.4%), 부산(4.6%), 전북(3.3%), 경북(2.9%)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제주(-7.4%), 대구(-5.0%), 전남(-4.9%), 광주(-4.6%) 등은 전문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제주는 승용차·연료소매점(4.2%) 등에서 판매가 증가하였으나, 면세점(-27.5%), 슈퍼·잡화·편의점(-7.5%) 등에서 판매가 감소하며 전분기(-4.9%)보다 감소세폭이 확대됐다.

정은정 과장은 "제주는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탓에 면세점 판매가 크게 줄었고, 숙박·음식점 등도 부진해 서비스업생산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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