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타고 폐공장 활용 등 말뫼 도시재생 현장 곳곳 탐방
강기정 시장 “말뫼의 기적, 광주 친환경 도시재생 정책 접목"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유럽을 방문 중인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대표단이 쇠락한 도시에서 친환경 도시로 기적을 이룬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교과서로 불리는 스웨덴 말뫼를 찾아 광주지역 도시재생 정책을 모색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표단은 현지시각 30일 스웨던 말뫼에서 세계 최초 자전거족 아파트 쉬켈후세트(자전거의집)와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난 조선업 관련 폐공장 등 도심 곳곳을 벤치마킹했다.
말뫼는 스웨덴 서남쪽 끝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과거 세계 최대 조선소가 있었지만,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 밀려 도시와 지역경제가 쇠락하기 시작했다. 1990년까지 인구가 급감하고 실업률이 치솟았다.
말뫼시는 이를 극복하기위해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친환경 도시의 비전을 세우고, 스타트업을 유치·지원해 일자리를 만들어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표단은 자전거족 전용 아파트이자 호텔인 쉬켈후세트를 찾아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시책 발굴에 나섰다. 특히 영산강변 자전거마을을 구상 중인 광주시의 자전거 시책들을 비교·점검했다.
대표단은 말뫼의 무인 공유자전거 시스템인 말뫼바이바이크로 1시간 가량 도심 곳곳을 둘러보며, 조선업 호황을 누렸던 도시가 쇠락의 과정을 거쳐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봤다.
이들은 도시재생의 방향성과 친환경 건축물을 살펴보는 한편 자전거가 말뫼 시민 개개인의 생활 속에 어떻게 자리 잡게 됐는지, 또 광주시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논의했다.
강기정 시장은 "친환경 도시로의 대전환을 이뤄낸 말뫼의 기적은 구도심 도시재생 방향성을 설정할 때 활용가능한 부분이 있다"며 "광주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 정책은 물론 친환경 건축물, 자전거 활성화 등 녹색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더 깊은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영산강변 자전거마을 정책 수립 ▲무인 공유자전거 타랑께 운영 ▲자전거 특화마을 시범지구 조성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 운영 ▲거점터미널 운영 ▲시민 안심 자전거 손해보험 가입 ▲노후 자전거도로 정비 ▲광주천·영산강 자전거도로 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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