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딸 중학생 될때까지 음식 해준 적 없다"

[서울=뉴시스]서예진 기자 =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이 아이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나경원과 함께 부산 기행을 떠났다. 이날 특대 가마솥에서 끓여낸 추어탕을 맛보던 나경원은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딸을 떠올렸다.

나경원은 "중구 약수동에 유명한 추어탕 집이 있다. 제가 바빠서 밥을 잘 못 챙겨주니까 '아줌마랑 가서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하면 딸이 늘 그 집에 가서 사 먹더라"라며 "애들에게 제일 미안한 게 둘째 아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국회의원이었다. 2011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갔다가 낙선하고 나서 공천 못 받아서 2년 쉬었다. 그때 처음으로 된장찌개를 끓여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경원은 "아이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음식을 해 준 적이 없다. 된장찌개를 끓여주니 '너무 맛있다'며 잘 먹더라"라며 "그래서 제가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그다음에 또 끓여줬다. 그런데 두 번째쯤 먹고 나더니 '엄마 인제 그만 하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라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나경원은 21년도 하반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남편 김재호 판사, 다운증후군 딸 유나 씨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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