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경쟁률 높고, 지방은 줄줄이 미달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7월 들어 아파트 신규 분양만 4만가구가 쏟아지는 등 분양 홍수 속에 청약시장 양극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은 경쟁률이 수백대1을 넘은 반면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이 지속 중인 울산, 제주, 충북 등에서는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에서 50개 단지, 총 3만965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6월 실적인 1만3331가구의 약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이 미분양 리스크 등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더는 분양을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달 분양단지들이 거둔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청약 훈풍이 불고 있는 수도권은 수백대1이 넘는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청약시장 분위기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강북권도 분양가가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섰는데도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올린 곳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로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42대 1을 기록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분양한 소규모 아파트 '둔촌 현대수린나'도 18가구 모집에 665가구가 몰려 36.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관악구 신림동에 들어서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도 99가구 모집에 3080명이 몰려 평균 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3곳이 3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파리 날리는 수준'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울산 북구 신천동에서 분양한 '유보라 신천매곡'은 348가구 모집에 2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5개 주택형 모두 청약 미달했으며 117가구를 모집한 주택형 117.6의 경우 고작 3명에 그쳤다.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서 분양한 '보은 대신 센텀캐슬'은 59가구 모집에 4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또 이달 제주시 애월읍에 분양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도 425가구 모집에 11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고, 제주시 일도이동에서 분양한 '유피테르 6차'도 1순위 마감 결과 40가구 모집에 달랑 2명이 신청하는 등 제주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줄줄이 미달되거나 한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이런 지역별 청약시장 양극화는 수도권 부동산 경기 훈풍이 지방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새 아파트가 수요를 충족할 만큼 많이 공급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시장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지방 미분양 감소를 위해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도 미분양 해소 차원에서 취득세 50% 감면과 5년간 양도세 면제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등 인기 지역에는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외면받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미분양 6~7만가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정부가 미분양 소진에 대해 크게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지방 쪽 특히 울산, 대구 등은 미분양 해소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미분양 소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방 미분양 주택 취득시 취득세 감면, 양도세 비과세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하반기 정책적 변수에 따라 지방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에서 50개 단지, 총 3만965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6월 실적인 1만3331가구의 약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이 미분양 리스크 등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더는 분양을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달 분양단지들이 거둔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청약 훈풍이 불고 있는 수도권은 수백대1이 넘는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청약시장 분위기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강북권도 분양가가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섰는데도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올린 곳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로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42대 1을 기록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분양한 소규모 아파트 '둔촌 현대수린나'도 18가구 모집에 665가구가 몰려 36.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관악구 신림동에 들어서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도 99가구 모집에 3080명이 몰려 평균 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3곳이 3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파리 날리는 수준'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울산 북구 신천동에서 분양한 '유보라 신천매곡'은 348가구 모집에 2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5개 주택형 모두 청약 미달했으며 117가구를 모집한 주택형 117.6의 경우 고작 3명에 그쳤다.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서 분양한 '보은 대신 센텀캐슬'은 59가구 모집에 4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또 이달 제주시 애월읍에 분양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도 425가구 모집에 11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고, 제주시 일도이동에서 분양한 '유피테르 6차'도 1순위 마감 결과 40가구 모집에 달랑 2명이 신청하는 등 제주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줄줄이 미달되거나 한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이런 지역별 청약시장 양극화는 수도권 부동산 경기 훈풍이 지방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새 아파트가 수요를 충족할 만큼 많이 공급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시장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지방 미분양 감소를 위해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도 미분양 해소 차원에서 취득세 50% 감면과 5년간 양도세 면제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등 인기 지역에는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외면받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미분양 6~7만가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정부가 미분양 소진에 대해 크게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지방 쪽 특히 울산, 대구 등은 미분양 해소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미분양 소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방 미분양 주택 취득시 취득세 감면, 양도세 비과세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하반기 정책적 변수에 따라 지방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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