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스차로 기습점거' 박경석 전장연 대표 출석 통보

기사등록 2023/07/13 19:53:36

최종수정 2023/07/13 21:38:07

아침 출근시간 혜화서 버스전용차로 10분간 막아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 조사 받으라 통보

서울시 "형사상 고발, 손해배상 등 강력히 대응"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주변 도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기습 시위로 정체되고 있다. 2023.07.1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주변 도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기습 시위로 정체되고 있다. 2023.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틀 연속 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는 기습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이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혜화동로터리에서 시위를 벌인 박 대표에게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알렸다.

박 대표는 전장연 회원 3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막는 기습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버스를 뒤로 한 채 "대한민국 사회가 22년 동안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권리를)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전장연을 '폭력 조장' 단체로 조작하지 말라"고 했다.

점거는 약 10분간 이뤄졌고 시내버스 5대 이상이 뒤에 멈춰 서 있었다.

일부 승객들은 버스에서 내려 전장연 활동가들에게 "회사에 늦었다", "왜 이러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세 차례 경고하자 전장연은 오전 8시10분께 버스정류장 앞 인도로 올라갔다.

이후 10여분간 보행신호가 켜지면 차도 앞을 가로막고 꺼지면 인도로 올라오는 행동을 반복한 후 자진 해산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에서 한 시민이 출근길 버스를 가로막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회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3.07.1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에서 한 시민이 출근길 버스를 가로막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회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3.07.13. [email protected]

한편 서울시는 전장연의 버스전용차로 점거에 대해 이날 형사고발을 포함한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이동률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전장연은 서울시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늘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형법상 교통방해로 고발할 방침이고 관계기관도 시위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와 업무방해에 따른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이들의 불법적인 시위 행위에 대한 채증을 완료한 상태"라고 했다.

서울시는 "전장연과 각종 현안에 대해 지금까지 수차례 면담을 갖는 등 성의를 갖고 임했다"며 "그런데도 전장연이 이런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할 경우 행위 건마다 형사상 고발, 손해배상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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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스차로 기습점거' 박경석 전장연 대표 출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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