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용어와 거리 멀고 한자어…앱마다 번역 제각각
8개 언어로 번역해 사진과 함께 등록…7월 말 공개
![[서울=뉴시스] 네이버 '오픈사전프로' 영역에 개설된 '표지판 사전'.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6/28/NISI20230628_0001300921_web.jpg?rnd=20230628093921)
[서울=뉴시스] 네이버 '오픈사전프로' 영역에 개설된 '표지판 사전'.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정부가 어려운 공공표지판 용어를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확하게 번역해 공개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도로, 공공시설 등 주요 표지판에 있는 어려운 표현을 8개 외국어로 번역해 인터넷 사전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국내 체류 외국인 다수가 사용하는 기준에 따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를 선정했다.
공공표지판 내 '출차주의', '화기엄금', '결빙주의' ,'염수살포구간' 등 표현 다수가 일상용어와 거리가 멀고 어려운 한자어로 구성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번역 앱에서 전혀 다른 뜻으로 번역되거나 제대로 된 의미를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화기엄금'(火氣嚴禁·no open flames)은 번역 앱마다 'no fire', 'no flammables', 'strict firearm regulations' 등으로 제각각 번역되고 있으며 '결빙주의'(結氷注意·watch for ice)는 'freezing caution', 'ice-freezing', 'icyism' 등으로 잘못 번역되고 있다.
공공표지판의 특성 상 안전에 관한 주의나 안내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네이버 '오픈사전프로' 영역에 '표지판 사전'을 개설하고 주요 표지판 100여개의 사진과 8개 외국어 번역 초안을 등록했다.
행안부는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문가와 함께 실제 사용되는 표현으로 보완해 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표지판에 그림문자인 픽토그램도 함께 표시하도록 각 기관에 안내하고, 주요 인공지능 번역 앱에 일관되고 정확한 표현이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업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서주현 행안부 정부혁신기획관은 "공공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과 외국인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표지판 사전 세부 내용.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6/28/NISI20230628_0001300922_web.jpg?rnd=20230628094029)
[서울=뉴시스] 표지판 사전 세부 내용.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