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랩과 동형암호 업무협약
기술 접목 유전체 분석 정조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차세대 암호기술인 '동형암호' 기술을 유전체 분석 데이터에 적용하는 것을 추진한다.
25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최근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유전체 데이터 동형암호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동형암호는 고객 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암호화한 상태에서 계산한 값과 암호화하지 않고 계산한 값이 같아, '동형'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데이터 유출 위험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민감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크립토랩과 동형암호 기술의 유전체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적용 확대를 위한 기술 교육 및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 적용 결과 공유 및 서비스 실증을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2018년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이다.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연산할 수 있는 4세대 암호기술 동형암호 'CKKS'를 기반으로 동형암호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혜안(HEaaN)을 개발했다.
이번 협력에 기반해 마크로젠은 유전자 검사로 질병을 예측하는 다중유전자 위험 점수(PRS) 분석을 시작으로 서비스 전 영역에 동형암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마크로젠 김창훈 대표는 "동형암호 분야 선두기업인 크립토랩의 기술을 유전체 분석 데이터에 접목시켜 내부 개인 정보 보호 관리 체계를 두텁게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크립토랩 천정희 대표는 "개인 정보 보호가 중요한 의료,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에 동형암호 기술이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며 "마크로젠과의 협력을 통해 민감한 유전체 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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