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변경 부결·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전대책 수립 촉구
[옥천=뉴시스] 안성수 기자 = 대청호 상류 골프장 조성 백지화를 요구하는 범유역 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는 21일 충북 옥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이면 대규모 골프장 조성을 막기 위해 대청호 유역 모든 지역이 참여하는 범유역 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같은 위치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 움직임이 있어 반대 대책위를 결성한 바 있다"며 "400만 충청인의 식수원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11년 만에 다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단체가 뭉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는 친환경 골프장을 세운다는데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약없이 골프장 관리가 될지 모르겠고, 반딧불이 서식지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수리부엉이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옥천군에 골프장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가 나아진다는 주장을 하는데 이 또한 근거없다"며 "오히려 생태 청정지역 옥천에 초래될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청정지역 옥천과 대청호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유역 전체 주민들의 힘을 모아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지 용도변경 부결,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전대책 수립도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동이면 지양리 일대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하겠다는 제안서가 군에 제출됐다.
옥천군의 골프장 사업은 2012년 환경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10년 만에 재추진되는 이 사업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갈리고 있다.
용도지역 변경과 체육시설 입안 여부는 다음 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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