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행하는 밈·챌린지 등 콘텐츠로 제작
과거 7년간 걸 그룹 연습생 시절 보낸 경험도
"편안함 보여드리는 크리에이터가 되고싶다"
"이 길의 단점 없지만 모든걸 다 감당해내야"
브이로그·리뷰 등의 롱폼 콘텐츠 도전 계획도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제대로 시작한 건 한 1년 정도 됐는데,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이 목표였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콘텐츠를 찍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각각 56만·72만여명의 구독자와 팔로워를 보유 중인 '나는조이서(본명 조교연·26, 이하 조이서)'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실지 몰랐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앞서 2019년 12월 노래 커버 영상으로 처음 콘텐츠를 올린 조이서는, 공백기를 잠깐 거치고 지난해 중순께 크리에이터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른바 '꽃', '띵띵땅땅', '아디아디', '토카토카' 등으로 불리는 화제의 댄스 챌린지와 함께 국내외에서 유행 중인 '밈'과 같은 트렌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짧은 길이의 코디 소개나 상황극 연출도 콘텐츠로 선보인다.
유튜브 쇼츠 기준 ▲내가 AI라면? ai animation(약 5800만회) ▲오른쪽은 몇 퍼센트일까요?(약 4480만회) 등이 조회수 상위 영상에 속한다.
조이서는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는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감사한 말씀 중에 '하루에 힘든 일을 끝내고 제 영상을 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진다'는 댓글들이 있더라"라며 "편안함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걸 그룹 데뷔를 위해 고등학생 때부터 약 7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보낸 조이서.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진짜 우아하게 춘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와 같은 긍정적인 콘텐츠 반응으로 돌아오는 듯하다.
다만 어릴 적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자주 들은 만큼 가수가 장래 희망이었나, 춤에는 선천적인 재능이 없었다고 한다. 연습생 시절에도 밥 먹는 시간을 빼고는 춤 연습에 매진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한 때를 꼽았다.
조이서는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날이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서 휴대전화를 봤는데 갑자기 한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면서 구독자가 10만명이 돼 있었다"며 "그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기억하고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1년 만에 수십만명의 구독자와 팔로워를 보유하며 급성장하고 있지만, 관심이 커진 만큼 '악플(악성 댓글)'도 늘었다.
그는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말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는 댓글이었던 것 같다. 제 노력을 알아봐 주시고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을 주시는 댓글들이 가장 요즘 힘이 되는 것 같다"면서도 "채널이 커짐에 따라 악플도 비례해 늘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라 직업의 특성상 악플도 감당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조이서는 "이 길의 장점은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영상에 녹여낼 수 있다"며 "단점은 없지만 그만큼 제가 모든 걸 다 감당해내야 된다. 부모님을 향한 악플이 아니면 악플도 다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쇼츠나 틱톡에 올라오는 콘텐츠는 수십초 만에 막을 내리지만, 항상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이서. 그는 "우선 (콘텐츠를) 엄청 본다. 습관적으로 검색한다"며 "'내가 해서 살릴 수 있겠다'거나 '제 캐릭터를 녹여낼 수 있겠다'는 것들을 꼽아 사용한다. 갑자기 친구랑 얘기하다 '콘텐츠로 만들면 재밌겠다' 해서 찍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앞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숏폼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조이서는, 향후 롱폼 콘텐츠 도전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팬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브이로그나 직접 사용한 제품들에 대한 리뷰, 여행지를 소개하는 영상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팬들의 궁금증을 콘텐츠화하는 만큼, 소통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조이서는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과) 소통을 계속해서 하고 싶어 해서 댓글에 대한 답변으로 영상도 많이 만들고 하는 것 같다"며 "팬분들이랑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어 좋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다만 당장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팬미팅을 진행하는 건 MBTI 'I'인 그에게 다소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는 "사실 라이브 방송을 너무 하고 싶은데, 제가 너무 소심하고 말할 때 부끄러워한다. 아직은 자신이 없는데 조금 더 용기가 생긴다면 언젠가는 꼭 도전해 보고 싶다"며 "(또) 팬미팅을 너무 해보고 싶은데, 막상 아무도 안 오실까 봐 걱정도 된다. 제가 더 잘해서 팬분들이 자랑스럽게 오실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했다.
끝으로 조이서는 자신의 팬들을 향해 "항상 좋은 댓글 달아주시고 많이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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