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무심사지서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확인

기사등록 2023/06/14 09:39:11

[서울=뉴시스]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 발굴조사 현장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3.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 발굴조사 현장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3.06.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건물지와 고려시대 유물들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흑산도 무심사지는 상라산 동쪽 기슭에 있다. 창건연대와 폐사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무심사지에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남아있다. 1999년 진행된 지표조사와 기존 발굴조사를 통해 '무심사선원(无心寺禪院)' 기와편이 확인된 바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의 신안 흑산도 무심사 발굴은 사역확인과 중심사역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2021년 4월26일부터 실시됐다.
[서울=뉴시스]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 금당지 추정 중심 건물지 전경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3.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 금당지 추정 중심 건물지 전경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3.06.14. [email protected]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2동, 축대 6기, 석렬 4기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중심사역의 통일신라시대 금당지는 고려시대 중기 건물지 아래에서 중복된 상태로 확인됐다.

유물로는 인화문 토기편을 비롯해 금동불상 발편, 중국제 도자기편, 연화문 막새편 및 '중원갑진년육월조'(中元甲辰年六月造.1244년) 막새편 등이 출토됐다.
[서울=뉴시스] '중원갑진년육월조(中元甲辰年六月造)'명 귀목문 막새편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3.06.14. photo@newsis.cok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원갑진년육월조(中元甲辰年六月造)'명 귀목문 막새편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3.06.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와 서긍의 '고려도경' 등 문헌에 따르면 흑산도에는 중국사신을 맞이하는 관사와 봉수대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연구소는 "무심사지 주변 상라산성, 제사터, 관사터 발굴조사에서는 중국제 동전과 도자기가 다수 확인돼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동아시아 남방항로의 해상무역 거점항구로 이용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금당지에 대한 확장 발굴조사와 주변 유적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추가로 진행해 흑산도의 고대 동아시아 국제무역항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날 신안군, 대흥사와 함께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진리 무심사지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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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무심사지서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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