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완성차 생산 증가에 생산 호조세 '지속'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늘고…무역수지, 흑자 규모 소폭 축소
대구·경북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지속적으로 축소 중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경북지역은 최근 제조업 생산, 대형소매점 판매, 수출, 아파트매매가격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최근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부품(13%) 등은 증가했지만 전자·영상·음향·통신(6.3%), 기계장비(9.4%)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9% 줄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은 현대·기아 완성차 생산 증가에 따라 생산 호조세가 지속됐고 전자·영상·음향·통신 부분은 아이폰14 판매부진 등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완제품 및 부품 수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2.2%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북은 4.4%로 감소세가 지속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고 재고는 9% 증가했다.
중소제조업체 4월 평균가동률은 71.2%로 전년 동월 대비 0.9% 포인트(p) 하락했다. 4월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 100)는 제조업이 71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67로 전월대비 7p 올랐다.
소비지표, 대구·경북 희비 엇갈려…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늘고
전년 동월 대비 대형마트는 4.9% 감소했고 백화점은 2.1%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0.7% 증가했지만 경북은 9% 하락했다.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늘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고 5월은 101로 전월대비 2p 올랐다.
4월 수출은 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 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산화물 등 2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증가하며 화학공업제품(42.3%) 등이 증가했지만 전기·전자(32.6%)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화학공업제품(57.9%), 기계류(33.8%)를 중심으로 17.1% 증가했다. 경북은 화학공업제품(14.2%)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34.2%), 철강·금속(6.6%) 수출 감소로 12.7% 감소했다.
수입은 중간재, 자본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며 5%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57.7% 증가했지만 경북은 10.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0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20억9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소폭 축소했다.
대구·경북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이 증가했다. 고용률은 62.1%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로 0.3%p 올랐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 둔화 주도…부동산 가격 하락은 '지속'
4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가 전월 대비 1.2%, 경북은 0.3% 각각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하락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모양새다. 전세 가격도 대구는 1.5%, 경북은 0.4% 각각 떨어졌다.
토지가격 상승률은 대구와 경북 모두 0%다. 전월 대비 토지거래는 10.7% 감소했고 아파트거래는 13.5% 증가했다.
대구·경북 미분양주택은 4월 말 기준 2만1906가구로 전국(7만1365가구)의 30.7%에 해당한다. 전월과 비교하면 309가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171가구, 경북은 138가구가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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