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9호선서 실신했는데…도와주신 분 찾아요"

기사등록 2023/06/09 10:46:16

최종수정 2023/06/09 11:10:05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실신한 여성이 자신을 도와준 이를 찾는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 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도와주신 분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9호선으로 출근 중에 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서 지하철 안에 있는 기둥을 잡고 앉았다"며 "바로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눈을 떠보니 스크린도어 바로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여러 사람이 흔들어 깨웠고 아주머니께서 손을 잡아주고 계셨다"며 "여러 사람이 119구급대와 역무원을 불러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도와주셨던 모든 분과 제 머리에 본인 가방을 받쳐주고 지하철을 놓쳐가면서 끝까지 옆에서 도와주셨던 분을 찾고 싶다"며 "경황이 없었고 몸을 가눌 수가 없어 멀리서 인사만 드렸는데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덕분에 구급차 타고 응급실에서 모든 검사받고 퇴원하는 길에 정신 차리고 글을 올린다"며 "기억나는 인상착의는 청록색 반팔 티셔츠에 백팩을 메고 있었고, 에어팟을 끼고 있던 젊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팔과 옷에 지하철 고무 패킹에서 묻어난 것으로 추정된 시커먼 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무사히 회복해서 다행이네요.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아직 사회는 살만하네요" "도움 주신 그분들 꼭 찾길 바랍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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