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이니, 테헤란에서 연설 중 대국민 경고
여대생 아미니의 죽음 후 전국적 '폭동'도 미국 탓
하메네이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건국 영웅인 이맘 호메이니의 기일에 열린 테헤란의 한 추모 행사에서 연설 중에 이런 말을 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하메네이의 웹사이트 발표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 우리가 뒤로 물러나면 그들이 앞으로 진격하고 더 공격적이 된 사례는 과거에도 무수히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메네이는 "적들의 제안들"이란 대개 이란 국민의 믿음과 희망을 약화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그런 목적을 위해 적들은 전력을 다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시도를 해왔지만, 대부분은 목적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22세 여대생 마샤 아미니의 죽음 이후 이란에서 일어난 "폭동"들 역시 그런 적들의 획책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의 '폭동'들은 서방의 싱크 탱크들이 창안하고 개발해서 서방 국가들의 안보관련 기관과 인력이 무기와 자금, 언론의 지원까지 동원해서 일으킨 사건들이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아미니는 지난 해 경찰서에서 쓰러진 지 며칠 뒤인 9월 16일에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그 후 이란은 전국에서 일어난 아미니 체포와 살해 혐의에 대한 항의시위가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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