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기준 있는 42종은 기준치 이내
나머지 140종, 국외보다 농도 낮거나 유사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낙동강에서 미량의 오염물질 182종이 검출됐다. 다만 모두 기준치 이내거나 국외 검출 농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경북 칠곡군 왜관수질측정센터에서 수행한 '2022년 낙동강 미량오염물질 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미량오염물질 269종에 미지물질 탐색기법으로 새로 발굴한 11종을 추가해 총 280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낙동강 왜관지점에서 주 2회, 상하류 기타지점(강정·남지·물금)에서 월 1회씩 측정했다.
280종 중 국내 수질환경기준·먹는 물 수질기준, 세계보건기구(WHO) 먹는 물 기준 등 국내외 기준이 있는 물질은 81종이다.
왜관 지점에서 조사대상 중 182종이 검출됐다. 이는 산업용 39종, 농약류 53종, 의약물질 58종, 음이온류 7종, 금속류 24종, 기타 1종이었다.
검출된 182종 중 국내외 기준이 있는 42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국내외 기준이 없는 140종 또한 국외 검출농도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강정(경북 구미시, 숭선대교), 남지(경남 함안군, 남지교), 물금(경남 양산시) 등 기타 조사지점에서는 각각 121종, 139종, 135종이 검출돼 왜관지점보다 적었다. 이 중 국내외 기준이 있는 37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김동진 환경과학원장은 "내년부터 매리수질측정센터와 왜관수질측정센터를 연계 운영할 예정"이라며 "2026년까지 3대강(한강·금강·영산강)에도 수질측정센터를 건립해 전국 수계의 미량오염물질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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