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전국 17곳 운영…31일 첫 개소식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가 31일 부산에서의 개소식을 시작으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곳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은 중장년이 인문·여가문화를 즐기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조성해 삶의 활력을 높이고 재도약을 지원한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지식함양, 심리치유, 인간관계, 인생설계, 인문탐구, 문화향유, 직업전환 등 7가지 분류 안에서 강의형·체험형·커뮤니티형·탐방형 등 중장년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은퇴 전후 중장년 3만여명을 대상으로 인생 2막 설계를 돕는 단기·중기·장기프로그램을 혼합해 각 공간에서 150시간 내외로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동구 중장년청춘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첫 개소식에는 사전에 신청한 중장년 100여명이 참석한다.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의 특별강연 '지금 미래를 준비하라'와 가수 최백호의 '낭만콘서트와 중장년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후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등 지역별로 6월에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수강을 희망하는 프로그램은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체부와 고용부는 지난해 국정과제로 고용부의 재취업지원기관인 중장년내일센터에 중장년을 위한 인문·여가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월에는 전국 31개 중 17개 중장년내일센터를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으로 지정해 환경 개선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문화누림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등을 조성했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일상에 지친 중장년층이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인문·예술·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형소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도 "중장년내일센터 내 청춘문화공간은 중장년층에게 재취업지원과 인문·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제공해 보다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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