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동생"…기아, 현대차 판매량 앞섰다

기사등록 2023/05/26 15:33:07

최종수정 2023/05/26 16:18:05

기아, SUV 인기 힘입어 2021년부터 현대차 추월

카니발·스포티지·쏘렌토, 올 1~4월 2만대 이상 판매

연령별로는 20~40대 '기아' 차량 선호도 높아

[서울=뉴시스] 안지혜 기자 =  2015~2023년 현대차·기아 신차등록대수. (자료=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제공) 2023.05.26 hokuma@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지혜 기자 =  2015~2023년 현대차·기아 신차등록대수. (자료=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제공) 2023.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기아가 내수시장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지유틸리티차량(SUV)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2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4월 국내에서 총 16만896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6만5105대를 인도해 양사 간 판매량 차이는 3864대로 벌어졌다.

과거 기아는 현대차보다 한해 5만대 이상 뒤쳐졌으나 2021년부터 현대차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기아는 2021년 46만9361대를 판매하며 현대차(43만489대)보다 3만8000대 가량 더 판매했고, 이듬해 2022년에는 47만497대를 판매해 7만대 이상 차이로 현대차(39만4289대)를 압도했다.

기아의 1~4월 상위 판매 모델은 모두 SUV가 차지했다. 카니발이 2만756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스포티지(2만3875대), 쏘렌토(2만2778대), 셀토스(1만7783대), 레이(1만6801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누적 신차 등록대수와 비교하면 그랜저(4만2579대)가 월등하지만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상위 3개 모델은 각각 2만대를 넘어서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현대차 SUV인 펠리세이드와 투싼은 각각 1만7895대, 1만5685대가 판매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기아는 20~40대가, 현대차는 50~70대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전체고객(12만3841명) 20~40대는 6만9199명으로 56%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의 50~70대 고객은 6만6215명으로 전체 고객(11만9992명)의 55%다.

최근 사전계약에 돌입한 EV9은 기아의 내수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V9의 사전계약 물량은 지난 16일 1만대를 돌파하며 기아의 역대 플래그십 차종 중 사전계약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EV9은 기아의 두번째 전용 전기차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3열 대형 전기 SUV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차급별로는 기아가 준중형, 중형 비율 높고 현대는 준중형과 준대형 비율이 높다"면서 "법인차를 제외한 개인 승용차 신차등록대수에서 기아가 더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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