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서 상어 키우는 男, 동물학대 논란에…"너희가 위선자"

기사등록 2023/05/26 15:14:38

최종수정 2023/05/26 15:58:04

한 호주 남성, 집 안에 '해양 생태계' 꾸려

상어 11마리와 물고기…조회 수 수천만회

동물학대 논란 불거지자…"자식처럼 길러"

[서울=뉴시스] 거실서 상어 11마리와 물고기를 기르는 호주 출신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의 한 이용자가 작은 수조에서 상어를 키운다는 이유로 동물학대라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정면을 맞섰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사진=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2023.05.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거실서 상어 11마리와 물고기를 기르는 호주 출신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의 한 이용자가 작은 수조에서 상어를 키운다는 이유로 동물학대라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정면을 맞섰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사진=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2023.05.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거실 수조에서 상어 11마리를 키우는 한 호주 남성이 자신에게 제기된 동물학대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며 "오히려 그들이 위선자들"이라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더짚(thegyp)'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호주 출신 소셜미디어 틱톡 이용자는 거실에 설치된 초대형 수조 안에서 상어를 기르는 콘텐츠를 올려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동물애호가들이 작은 수조 안에 너무 많은 상어가 살고 있다며 동물학대 행위라고 비판하며 논란이 됐다.

이 이용자가 올린 영상에는 거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초대형 수조에 여러 종의 암초상어가 살고 있었다. 그의 주 콘텐츠는 상어에게 먹이를 주고, 수조를 청소하며 때때로 다른 물고기들을 데려와 수조에 추가하는 것이다. 그가 올린 영상 중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무려 140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초대형 수조는 5200갤런(약 1만9684ℓ) 크기로 11마리의 상어와 곰치·가오리 등을 포함한 해양생물들의 서식지이다.

그는 이 해양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32만7000달러(약 4억33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논란은 댓글 창에서 시작됐다. 해양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인 상어와 다른 물고기들이 한 공간에서 산다는 게 불편하다는 것.

심지어 전문가들도 나섰다. 나오미 로즈 해양 생태계 과학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공간의 수조에 물고기와 상어가 너무 많다"며 "해양 생물들과는 하나도 상관이 없는 '허영심 프로젝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더짚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상어를 내 자식처럼 여기고 있다"며 "암초상어에게 완벽한 크기로 디자인한 수조다. 또한 규칙적으로 바닷물을 교체해 해양생물들의 완벽한 생활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영상에 악플을 다는 자칭 동물애호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남을 비판하기에 급급하다"면서 "동물애호가들은 동물원에 가서 우리에 갇힌 동물을 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위선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플을 달고 동영상을 공유하며 널리 퍼줘 조회 수가 늘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거실서 상어 키우는 男, 동물학대 논란에…"너희가 위선자"

기사등록 2023/05/26 15:14:38 최초수정 2023/05/26 15:58:0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