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457일…"러시아 핵 이동 시작, 바흐무트 병력 교체"

기사등록 2023/05/26 12:20:48

최종수정 2023/05/26 13:40:05

바흐무트서 바그너 철수, 러 정규군 투입

우크라, 러군 포로 106명 러시아에 송환

흑해 러 함정 무인기 공격 성공 영상 공개

[바흐무트=AP/뉴시스] 지난23일 우크라이나 군인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인근 도로를 따라 탱크를 타고 달리고 있다. 2023.05.26.
[바흐무트=AP/뉴시스] 지난23일 우크라이나 군인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인근 도로를 따라 탱크를 타고 달리고 있다. 2023.05.2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457일째인 26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핵을 보내고, 바흐무트에 정규군 투입 태세를 갖추고 있다. 러시아 공격에 굳건한 수비를 펼친 우크라이나는 다발성 대반격을 시사했다.

러, 벨라루스로 전술 핵 이동…바흐무트서 러 정규군 투입 전망

이날 가디언,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는 자신의 우방이자 인접국인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추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핵무기 이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 핵무기를 벨라루스 영토 안 특수시설에 저장하는 절차에 관한 문서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3월 구두로 합의했던 부분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측 병력의 대규모 변동 조짐이 감지됐다.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은 바흐무트 철수를 결정하면서 러시아 정규군에게 이 지역 점유권을 넘겨주고 있다고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발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도 바흐무트 지역 일부를 여전히 지켜내면서 도시 통제권을 양분하는 모양새다.

포로 교환을 통해 붙잡혔던 러시아 군인은 고국 땅을 밟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측은 우크라이나는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 106명을 석방했다. 이들은 장교 8명을 포함, 바흐무트에서 전투 도중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튀르키예)=AP/뉴시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유엔 관계자가 탑승한 보트가 지난해 8월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앞바다의 흑해 검문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곡물 선적 협정에 따른 곡물 선적 여부 확인을 위해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호로 향하고 있다. 2023.05.26.
[이스탄불(튀르키예)=AP/뉴시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유엔 관계자가 탑승한 보트가 지난해 8월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앞바다의 흑해 검문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곡물 선적 협정에 따른 곡물 선적 여부 확인을 위해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호로 향하고 있다. 2023.05.26.

바그너그룹, 물자 조달 은폐…'철통 방어' 우크라, 다발성 반격 예고

미국은 바그너그룹이 전쟁 물자를 조달하는 과정을 숨기기 위해 아프리카 말리 등 다른 국가를 경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바그너그룹이 수단의 불법무장단체에 지대공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고 미국이 비난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밤새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방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세적인 자세를 취했던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밤샘 공격에서 발사한 이란제 드론 36기를 우크라이나가 모두 격추했다. 해당 드론 공격을 두고 우크라이나는 핵심 인프라와 군사 시설을 겨냥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은 러시아를 겨냥해 대반격이 단발성 사건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실관계를 뒤집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흑해 정찰선 1척을 무인기로 공격했으나 실패했다고 24일(현지시간) 주장했으나, 정찰선에 무인기가 충돌하는 영상이 새로 공개되면서 러시아 측 주장이 신빙성을 잃어가고 있다.

또 타스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화재 발생은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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