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똠양꿍 못잖은 K치킨·버거 열기" 태국 맘스터치 가보니

[방콕=뉴시스]주동일 기자 = "맛있어서 또 왔어요. 이런 맛은 처음이라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지난 17일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 '센트럴 라마 나인'에 위치한 맘스터치 현지 1호점에서 만난 태국인 대학생 A씨는 '싸이버거'를 먹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처음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와봤는데 간간히 찾아와서 먹는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서 K치킨의 열기가 뜨겁다. K팝 등의 인기로 한국 문화에 관심 갖는 이들이 많아지자 방콕 시내에선 맘스터치 뿐 아니라 '투다리' '본촌치킨' 등 한국 치킨 브랜드를 쉽게 볼 수 있다.

맘스터치는 태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 4월 태국 RS그룹의 오너가 이사회로 참여한 맘스터치 태국(MOMS TOUCH TAHILAND CO., LTD)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것이다.

같은 해 10월에 방콕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 약 70㎡ 규모로 맘스터치 태국 1호점을 오픈했다.

이 쇼핑몰은 오피스 상권과 상업 지역, 호텔 등이 밀집된 지역이자 지하철역과 연결돼 일 평균 유동인구는 7만5000여명에 달한다. 방콕 시민과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맘스터치는 2022년 12월 태국 방콕의 신흥 오피스 밀집 지역인 비바바디 랑싯 로드에 '치맥' 콘셉트를 앞세운 태국 2호점을 오픈했다. 올해 1월엔 방콕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아이콘 시암(Icon siam)'에 태국 3호점을 오픈했다.

김동전 맘스터치 대표는 한류 열풍이 일고 있는 태국에서 ‘치맥’ 등 한류 식문화를 기반으로 젊은 현지 직장인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올해까지 7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태국 소비자들은 한국 드라마에 나온 음식을 먹고 공유하기 위해 한국 음식점을 찾을 정도로 한류 영향력이 크고 유행에 민감하다"며 "외식 및 배달 시장이 고속 성장 중인데다 아세안 지역의 허브로 인근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해 태국 시장을 발판으로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해 '맘세권'을 전 세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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