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남원 광한루원 완월정에서는 춘향제전위원회의 주관으로 '춘향제향'이 올려지며 춘향제의 시작을 알렸다.
춘향제향은 축제의 전통성과 춘향제의 원형정신을 되새기고자 여성 제관이 진행을 맡아 점시례, 분향례, 전폐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 분축례 등 9가지 전통 절차로 진행됐다.
춘향제의 상징이자 근간인 '춘향제향'은 1931년 일제강점기에 춘향사당을 지어 민족의식 향상과 열녀 춘향의 절개 및 정신을 이어받고자 시작된 전통 의식이다.
단오날인 음력 5월5일 제를 올린 것이 시초가 돼 남원권번이 첫 제를 올린 후 90년이 넘는 지금까지 여성제관의 진행으로 치러지고 있다.
춘향제향은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춘향의 정신과 국민의 안전을 기원해 온 축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전통 제례의식이자 시대정신을 반영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춘향제향을 통해 춘향제의 정통성을 정립하고 격식 있는 제례의식을 통해 춘향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작된 '제93회 춘향제'는 오는 29일까지 5일간 광한루 및 요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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