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라오스 심장병 아이들에게 특화의료 지원할 것"

[라오스=뉴시스] 이루비 기자 =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지역 내 종합병원인 세종병원과 연계해 라오스 사바나켓주의 선천성 심장병 아동 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24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전날 윤환 구청장은 사바나켓주의 주도인 카이손폼비한시의 프라송신 샤른수크 시장을 만나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 체결은 두 도시가 상호 협력을 시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카이손폼비한시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프라송신 시장은 "교육,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교류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보건 분야는 아직 발전되지 않은 상황이라 계양구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환 계양구청장은 "우리 구에 있는 심장병 전문기관인 세종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라오스의 심장병 아동 환우들에게 특화된 의료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오스는 문화와 역사적 배경에서 우리나라와 공통점이 많고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며 "카이손폼비한시의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양 도시 모두 이익을 공유하는 협력체계가 구축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윤환 계양구청장,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 등을 비롯한 계양구 방문단은 체결식을 앞두고 사바나켓 주립병원을 시찰했다.

사바나켓 주립병원 관계자는 "최근 심장병 관련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의술에 부족한 부분이 많아 의료 인프라 구축과 인력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선천성심장병은 적기에 수술받으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수술받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2일 윤환 구청장은 카이손폼비한시 주 행정사무소에서 분촘 우본파세우스 사바나켓주지사를 만나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분촘 주지사는 "현재 한국에서 사바나켓에 많은 경제적, 사회적 지원과 투자를 해주고 있다"며 "사바나켓을 선택해줘서 감사하고 양측의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윤 구청장은 "계양구는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계양산업단지 등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중"이라면서 "양 도시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자"고 답했다.

한편 라오스 중남부에 있는 사바나켓주는 사반-세노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수많은 다국적 기업을 유치한 라오스의 경제 중심지이자 수도인 비엔티안 다음으로 큰 도시다.

사반-세노 경제특구가 있는 카이손폼비한시는 사바나켓주의 주도다. 경제, 무역, 운송 서비스 등 산업의 중심지이며 인구는 13만5000여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