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부산외대 특임교수·김대홍 경기 송탄종합약국 대표약사 형제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부친의 장례식을 치른 자식들이 조의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가 고향인 김성훈(부산외대 특임교수)·김대홍(경기도 송탄종합약국 대표약사) 두 형제가 부친 고(故) 김영택의 장례식 조의금 일부를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두 형제는 지난 23일 양산시청 시장집무실을 방문해 나동연 시장, 이희종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차남 김대홍 약사는 "양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약대에 진학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부친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평소 부친의 뜻을 받들어 장애우, 학교 밖 청소년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탁의 뜻을 밝혔다.
장남 김성훈 특임교수는 "양산시 물금읍 동부마을이 고향인 부친께서 지역인재 육성에 남다른 교육관을 갖고 계셨다. 홀부모, 다문화 학생, 기초수급대상자 등 생계가 어려운 학생들이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며 "나눔과 기부 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희종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은 "양산의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기탁한 장학금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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