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민주당 단식 9일째...국힘과 협상 이끌어 낼까

기사등록 2023/05/23 15:10:10

국회선 민주당이 입법독주…안성시에선 국힘이 조례일괄부결

국회·안성시의회, 닮은꼴 여소야대 국면으로 공격과 수비 바뀌어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장외농성장 모습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장외농성장 모습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조례안 일괄 부결에 대한 항의차원으로 시작한 장외 단식 농성이 9일째를 접어들고 있다.

23일 이관실 최승혁 황윤희 의원 등은 물과 소금만을 섭취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소 직원들이 매일 건강 확인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혈당과 고혈압 등에 따른 건강악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여소야대 형국의 시의회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시정 발목잡기를 위해 폭거를 일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입법독주를 하는 것과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배후로 국민의힘 김학용 국회의원을 지목하고 농성장소를 시청 정문에서 김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으로 옮겨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승혁 의원이 장외농성장 바닥에 누워있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승혁 의원이 장외농성장 바닥에 누워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보도자료가 국회의원실에서 발송되고, 예산 삭감 등이 김 의원의 의중이란 언론 보도가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김 의원의 개입설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김학용 국회의원의 공식입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22년 추경 380억 원 삭감 ▲23년 본예산 390억 원 삭감 ▲23년 2차 추경 1인당 재난지원금 1인당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삭감 ▲213회 임시회 조례 심사없이 일괄 부결 ▲1200억대 3차 추경 무산 등을 폭거로 꼽았다.

이번 장외 항의농성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시의회의 조례일괄 부결에 대한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려 국민의힘을 압박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장외농성장 뒤로 국민의힘 김학용 국회의원 사무실이 간판이 보이고 있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장외농성장 뒤로 국민의힘 김학용 국회의원 사무실이 간판이 보이고 있다. 

안성시의회 정원은 8명으로 민주당 3명, 국민의힘 5명으로 구성됐다. 집행부인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으로 민선8기로 접어든 뒤 시와 시의회 간 마찰이 지속돼 오고 있다.

이관실 의원은 "이번 단식농성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민을 생각한다면 끝까지 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협의체 구성을 통해 협치를 위한 방안을 찾을 때까지 범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최호섭 의원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요구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협의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농성을 지속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행부에서 올린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의결에 참여해야 하는데 오히려 장외농성을 벌이며 의회에 참여하지 않아 시의회가 파행되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농성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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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민주당 단식 9일째...국힘과 협상 이끌어 낼까

기사등록 2023/05/23 15:10: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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