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동 비상경영추진위 개최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서부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발전원가 절감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기 위해 노사 합동 비상경영을 선언했다고 17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전일 충남 태안군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현안별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발전원가 절감, 재무건전화, 조직·인사 효율화, 에너지 효율화 등 4대 핵심 현안을 선정했다.
우선 서부발전은 발전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 비용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구미와 공주, 여수 등 신규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할 때 직·도입을 포함, 다방면의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비상경영 선언에 앞서 발전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인 5개년 동안 2조318억원을 절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날 회의에선 복합발전소 건설 시 신기술 적용과 부산물 재활용 등으로 971억원을 추가로 아껴 5년 동안 2조1289억원을 절감하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재무개선 목표액인 3067억원보다 813억원(26.5%) 늘어난 388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신규 사업의 타당성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건설 사업 투자비 집행 시기를 조정해 이뤄낸 성과다.
조직인력 규모를 보다 효율화하는 조치도 추진한다. 업무 효율화가 필요한 분야를 꾸준히 찾아내 내실 있는 통합 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골자다. 서부발전은 지난 1월 공공기관 기능 조정과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 77명을 줄이고 19개 부서를 통폐합한 바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공동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취약 계층의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도 반납한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층 지원에 쓸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국가나 어려움을 겪거나 경영 환경이 악화될 때마다 자발적으로 임금을 반납해왔다. 지난해에도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의 성과급을 반납한 바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쳐 발전원가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며 "구성원 모두가 과감히 혁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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