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7만5000ℓ…대형펌프차 26대 수준
특수구조단 소방관 대상 교육훈련 실시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1분에 7만5000ℓ의 소화용수를 130m까지 방수하는 능력을 갖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운영이 활성화된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대형화·장기화되고 있는 재난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운영 활성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은 지난 8~10일 울산 울주군 중앙119구조본부 울산119화학구조센터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 내용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개요 및 운용사례 공유 ▲운용조건 고려 시·도 중요시설 인근 수원지 확보 ▲시스템 설치 시간 단축방안 및 활용방안 모색 등이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지난 2018년 10월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를 계기로 지난해 1월 도입됐다. 당시 소방력을 대규모로 동원했는데도 완전 진화까지 17시간 이상 걸렸다. 이를 고려해 직경 45m 이상 유류탱크 화재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울산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돼 운용 중이다.
방수포, 주펌프, 중계펌프, 수중펌프, 트레일러, 지게차, 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17대 장비로 구성돼 있다.
분당 2800ℓ를 방수하는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가동하는 효과를 갖는다. 수중펌프를 활용하면 호수, 하천, 해수를 소방용수로 무제한 이용할 수도 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원활히 운용하기 위해서는 관할 시·도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소방청은 화재현장 대량 급수지원을 위해 시·도 소방본부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종근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빈틈없이 대응하기 위해 탄탄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지난해 3월 경북·강원 대형산불 발생 당시 삼척 LNG기지와 울진 한울원전 시설을 방어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태풍 힌남노로 침수됐던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및 포항제철소 배수작업에 활용돼 수해복구 정상화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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