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드니프로강 건너 러시아군 급습"…역공전 시사

기사등록 2023/04/25 20:59:15

최종수정 2023/04/25 21:50:05

드니프로강 아래쪽은 러시아군 점령지

헤르손시 탈환 후 5개월 동안 추가전과 없어

[바흐무트=AP/뉴시스] 4월23일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선을 지나는 전차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4.24.
[바흐무트=AP/뉴시스] 4월23일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선을 지나는 전차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4.2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드니프로강 서쪽 제방에 주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여러 차례 강을 건너 맞은편 동쪽 제방 위의 러시아군 기지를 급습해 더 밑으로 쫓아냈다고 25일 우크라 고위 관리가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남부 헤르손주의 우크라 지명 행정 부책임자인 유리 소볼레우스키는 이날 우크라 텔레비전에 나와 지난해 말 강 서쪽에서 퇴각한 후 서쪽 포격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전투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 같은 급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군의 도강 급습은 임박한 우크라군의 역공 남진 작전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러시아와 가까운 우크라 동부를 종단하고 있는 드니프로강은 수도 키이우를 한참 지나 자포리자주의 원전 부근에서 흐름이 서쪽으로 굽어져 헤르손주를 거쳐 흑해로 빠진다. 바다로 가는 강물 흐름을 기준으로 강의 위쪽이 서안 및 우안으로 불린다.

그냥 강의 북쪽으로 볼 수 있는 서안과 우안에 헤르소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가 위치해 있고 이 시를 러시아군은 지난해 3월 초 침공 보름 만에 우크라 내통자의 도움으로 강 교량을 쉽게 건너 함락시켰다.

우크라군은 11월 초 이 헤르손시를 탈환했는데 당시 며칠 전부터 러시아군은 강 건너 동안 및 좌안 즉 남쪽으로 퇴각해 큰 싸움은 없었다. 이후 러시아군은 끊임없이 강북의 헤르손시에 포격을 가해 많은 주민들이 도시를 다시 떠나기도 했다. 

우크라 부책임자는 이날 "우리 군은 아주 자주 이 좌(동)안으로 들어가 급습을 하는 중"이라면서 "잘하면 지난해 11월 우(서)안의 시 전체를 오랜 복합 작전으로 별다른 피해 없이 탈환했던 것처럼 좌안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르손주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와 남으로 접해 있으며 면적 2만7000㎢ 중 드니프로강 건너의 주도 헤르손시 등 강북의 서안 지역이 7000㎢다. 나머지 2만 ㎢이 강 아래 동안 지역인데 모두 러시아군에 점령되어 있다.  

동절기 동안 우크라군과 러시아군은 동부 도네츠크의 광산도시 바흐무트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계속했으나 날씨가 풀리면서 먼저 우크라군이 헤르손시 탈환 후 5개월 동안 추가전과가 없는 탈환 역공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럴 경우 우크라군은 크름반도로 가는 육상 연속로의 중간을 끊고자 할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침공전을 통해 헤르손주 동편의 자포리자주 남반부와 도네츠크 남서단 요충지 마리우폴을 함락시켜 침공하기 전 불가능했던 러시아 국경서 흑해 변 우크라 육지를 계속 걸어 크름반도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어냈다.

끊어야 할 중간이 헤르손주 남부일 수 있고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 및 베르디안스크일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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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드니프로강 건너 러시아군 급습"…역공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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