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정조은 "민낯 수치, 방송서 빼"…황당 요구

기사등록 2023/04/20 14:33:04

최종수정 2023/04/20 20:18:36

"화장 안 한 민낯 수치스럽다" 화면 삭제 요구

이른바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 (캡처=MBC PD수첩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른바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 (캡처=MBC PD수첩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관련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의 PD들이 이른바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 측으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감독한 조성현 PD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1370회를 연출한 전서진 PD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모두 프로그램을 통해 JMS 내부의 조직적인 성 착취 비리를 취재하고 고발했다.

이날 조 PD는 "최근 (JMS를) 탈퇴하는 분이 속출하고 있다더라"며 "쇠퇴기로 접어들겠으나 완전히 사라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총재 정명석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정조은을 두고 "피해자로 시작한 가해자"라며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가해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걸 통해 이득을 취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전 PD는 "(PD수첩) 방송에 정조은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며 "이와 관련해 (정조은 측이) 해당 장면을 빼 달라, 지워 달라고 연락을 해왔다"고도 밝혔다. 이에 조 PD는 "빼 달라는 이유가 좀 재미있었다"며 "심복이란 분에게 들었다. 화장을 안 한 민낯이 수치스럽다는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조 PD는 "피해자들, 2세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할 때는 반응하지 않던 이들이 갑자기 민낯이 촬영됐으니까 빼 달라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하더라"며 "이들에겐 (피해자보다) 민낯이 더 중요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조 PD는 "사이비 종교가 절대 근절될 수 없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법조계와의 유착이고, 또 하나는 정치권과의 유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분들(JMS 측)이 선임하는 변호사들에 돈을 얼마 정도를 들였는지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진짜로 거대한 돈이 오간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정명석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폭로된 성 착취 혐의로 논란을 빚었다. 그는 지난 2009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에도 외국 국적 신도 2명을 성추행하는 등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차 구속기소 됐다. 정조은은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로 18일 구속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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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인자 정조은 "민낯 수치, 방송서 빼"…황당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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