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김포시 "골드라인 혼잡완화, 긴급재해대책 지정"

기사등록 2023/04/18 11:08:38

평균 혼잡률 242%…"200% 미만으로 낮춘다"

예비비 투입해 혼잡 완화 대책 즉시 시행

전세버스·수요응답버스 도입, 도로 확장 등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뉴시스DB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뉴시스DB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와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긴급 재해대책으로 지정, 전세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DRT)를 투입한다. 골드라인 혼잡률 200% 미만을 목표로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엄진섭 김포부시장은 18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3명이 호흡곤란으로 실신하는 등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수송정원 대비 수송 인원)이 평균 242%, 최대 289%에 이른 데 따른 조치다.

도는 ▲전세버스·수요응답버스 투입, 승차 인원 제한, 버스전용차로 연장 등 긴급 대책(연내 시행 목표) ▲김포대로~개화역 도로 확장 등 단기대책(2024년 시행 목표) ▲간선급행버스 도입 추진,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신속 추진 등 중장기대책을 통해 혼잡률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문제를 긴급재해대책으로 지정하고, 예비비 32억원(경기도·김포시 분담)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방재정법상 예비비는 긴급재해대책에만 보조금으로 집행할 수 있다.

먼저, 예비비를 활용해 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 배차간격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걸포북변역, 사우역, 풍무역, 고촌역을 경유하는 전세버스가 추가 투입된다.

7월부터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스마트폰 앱(똑타)으로 호출·예약·결제하고 바로 탑승할 수 있는 수요응답버스(DRT) 30대를 투입한다. 고촌·풍무·사우지구 등 주요 아파트 10여단지에서 순차적으로 운행해 지하철 수요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역·개화산역 진입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한다.

또 현행 사우동~개화역 버스전용차로를 김포공항까지 연장해 버스의 운행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촌에서 김포공항까지 버스 운행 시간을 21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김포골드라인 주요 역에 전문안전요원을 배치해 승차 인원을 제한한다.

2024년 시행을 목표로 단기대책도 추진한다. 차로가 좁아지면서 출근시간 병목현상과 차량 정체가 심각한 김포대로~개화역 차도 서울 방향 750m 구간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한다.

2년 이상이 필요한 중장기대책도 마련했다. 출근 시간 상습정체 구간인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 도입, 버스전용차로와 로드지퍼(교통량에 따라 차선 분리대를 이동해 차선 수 조정) 설치를 추진한다.

김포~검단신도시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개통에도 힘쓴다.

아울러 이달 말 구성되는 국토교통부 주관 특별대책 추진 전담조직(TF)에 참여, 긴급대책 현안을 해결하고 중장기대책의 정책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오 부지사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편안한 출근길을 보장하기 위해 국토부·서울시·김포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혼잡률을 완화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경기도·김포시 "골드라인 혼잡완화, 긴급재해대책 지정"

기사등록 2023/04/18 11:08:3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