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수도권 지역 박물관·미술관 여행...어디로 가 볼까

기사등록 2023/04/03 16:19:41

최종수정 2023/04/03 16:24:54

석기유물전 등 경기도내 박물관 곳곳 전시 '풍성'

[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 = 봄을 만끽하는 4월 나들이와 함께 수도권 인근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도 각종 전시회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현재 국공립관 70개, 사립 116개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186개의 각종 박물관·미술관이 등록돼 있다.

이곳에서는 연중 상설 전시는 물론 특별전 등의 전시회들이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을 부르고 있다.

 
 백남준 아트센터 전시회 포스터
백남준 아트센터 전시회 포스터
◇백남준아트센터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는 오는 6월 25일까지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김성환, 김희천, 노진아, 박선민, 박승원, 안규철, 언메이크랩 등 아홉 팀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넓은 시간 스펙트럼 안에 자리한 작가들의 작품 11점으로 구성된 신소장품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로 미술관 휴관의 시대를 보낸 2020~2021년에 백남준아트센터가 수집한 작품들이다.

새롭게 소장한 작품들은 비디오,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로봇, 인공지능 등 다양한 형식 속에 ‘인간과 기계의 시간’을 다루고 특정한 역사적 시간에 대해 성찰하며, 비결정적이고 우연한 시간의 시(詩)적인 아름다움을 다룬다.

 
  월전미술관의 신도원도 전시회 포스터
  월전미술관의 신도원도 전시회 포스터
◇이천시립월전미술관
6월 25일까지 장우성, 석철주, 김대열, 정종미, 이종송, 최순녕, 유혜경, 김호민, 서은애, 권기수, 임택, 박영길, 구본아, 김신혜, 하루K, 박경묵 작가 등이 참여한 신도원도(新桃源圖)전을 개최한다.

동아시아의 유토피아인 도원(桃源)을 16인의 한국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조명한다. 복고적 그림인 도원을 과거와 전혀 다른 시각과 표현방식으로 그려낸 ‘신도원도’의 아름다움과 색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출품 작가 16인은 세대도, 창작의 관점도, 제작기법이나 표현방식도 모두 다르지만 복고적인 주제인 도원을 각자가 과거 수묵채색화의 전통을 주춧돌 삼아 거기에 오늘날의 시대성을 더하고 또 자신의 색깔을 덧입혔다.

 
  원천유원지 전시회 포스터
  원천유원지 전시회 포스터
◇수원광교박물관
박물관 2층 복도에서는 오는 12월 3일까지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금은 광교신도시 건설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1980~2000년대 원천유원지 상가 및 놀이시설을 담아 수원시민들의 추억을 소환한다.

오리배, 유람선과 용궁, 수궁 등 수상음식점의 당시 사진들과 오늘날 광교호수공원 풍경도 담아냈다.

과거 원천유원지와 현재 광교호수공원 모습도 비교해볼 수 있다.

 
  '점 안의 우주전' 포스터
  '점 안의 우주전' 포스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오는 5월 28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장욱진 예술의 대표적 화두인 ‘일중일체(一中一切)’를 바탕으로 기획한 ‘점 안의 우주’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욱진의 작품 11점과 역대 ‘뉴드로잉 프로젝트’ 수상작가 15인(곽윤경, 김민영, 김보은, 김하림, 남다현, 루트호프, 박가연, 박다예, 손유화, 윤정민, 윤정원, 이현주, 장민경, 조윤국, 황문익)의 작품 23점 등 모두 34점을 소개한다.

장욱진은 대상을 표현함에 있어 장식적인 요소들을 모두 제거하고 남은 하나의 점 안에 대상이 내포한 수많은 인과관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담았다. ‘집과 아이’(1959), ‘사람’(1962) 등 장욱진의 대표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장욱진 예술의 단순함 속에 담긴 의미도 살펴볼 수 있다.


 
 '잘 지내나요?' 포스터
'잘 지내나요?' 포스터
◇경기도미술관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내년 2월 12일까지 소장품전 '잘 지내나요?'를 개최하고 있다.

재난이 일상이 된 현대인에게 ‘위로’란 무엇인지를 고찰하고 시 필사, 북토크 등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전시 해설도 곁들인다.

체육관 바닥에 어지럽게 놓인 매트 위, 웅크린 채 잠을 청하는 사람들. 그 사이로 정리인지 통제인지 모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주변에는 이 모습을 감독관처럼 지켜보다 의자에 앉아 잠이 드는 사람들도 있다.

재난 발생 시 임시대피소로 활용되는 체육관을 우리를 지키는 사회적 시스템에 비유한 이 작품은 경기도미술관의 소장품, 함양아 작가의 ‘잠’ 등이 전시된다.


 
  석기유물특별전
  석기유물특별전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
이곳 기획전시실에서는 '석기유물 특별전'이 오는 9월말까지 열린다. 한탄강과 포천권역에서 출토된 석기 유물 특별전의 이름은 '인류 최초의 지질학자'다.

이번 전시는 한탄강댐 개발로 인한 한탄강 중류지역 일대에서 실시된 대규모 고고학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석기유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탄강의 후기 구석기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전시여서 흥미를 끈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최적의 입지조건을 분석하여 거주지를 설정하고, 주변 석재를 탐색하고 분별하는 능력이 마치 현대의 지질학자와 닮아 있어 전시 제목을 '인류 최초의 지질학자'로 정했다고 한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는 포천시 공립박물관으로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매주 화요일 휴관한다.

 
  허브식물박물관
  허브식물박물관
◇허브식물박물관
포천허브아일랜드에 있는 식물박물관은 전 세계의 다양한 허브와 수목들이 심어져 있다. 1997년 개관했으며 지난 2010년 전문박물관(식물원)으로 등록돼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전문적인 식물박물관이다.

지중해가 원산지인 허브를 테마로 싱그러운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불빛동화축제, 라벤더축제 등 다양한 봄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향기유물관 허브와인관 허브도서관 허브차관 아로마테라피관 초&포푸리관도 마련돼 박물관 감상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곳이다.

 
  우석헌자연사박물관 내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내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이 박물관은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한 곳에 담았다. 과거의 생명체인 화석과 지각을 이루는 다양한 종류의 광물들이 테마 별로 전시돼 있어 학생들의 체험교육 현장으로도 활용된다.

설립자 김정우 님의 아호인 '우석(愚石)'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다양한 진본의 화석과 광물을 통해 지역의 문화와 교육 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

이 박물관은 광물 및 각종 화석들의 발굴과 채취를 위해 세계 도처에 산재해 있는 화석, 광물, 암석 산지를 직접 탐방하면서 다양한 표본 및 자료를 수집 정리했다.

'폼나는 공룡전'이 현재 펼쳐지고 있으며 상설 및 특별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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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수도권 지역 박물관·미술관 여행...어디로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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