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센터 중 상태 안 좋으면 박정아 투입"
아본단자 "마지막 경기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인천=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31일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주포 박정아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하는 이른바 '박정아 시프트'를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1차전 승리 후 방심을 경계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1세트에는) 정상적으로 들어가 보고 박정아 선수를 상황 맞춰서 라이트든 레프트든 기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으면 센터 선수 중에 상태가 안 좋은 선수를 빼고 정아를 가운데 넣어볼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캣벨 활용법에 관해서는 "(1차전에서 포지션 변경으로) 방어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는데 가뜩이나 안 좋은 공격력이 더 안 좋아졌다"며 "3세트부터는 원위치로 했는데 양쪽에서 터지면서 경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에 관해서는 "1차전보다는 좋다"며 "완벽하지 않지만 배유나 선수가 컨디션을 찾았다"고 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승이 근접했다는 관측에 대해 "마지막 경기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내 커리어를 되돌아보면 지고 있다가 이길 때도 있고 이기다가 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팀 분위기에 관해서는 "다행히 이겨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며 "선수들이 1-0에서 경기를 하는 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이런 자신감이) 좋게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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