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작가 52회 개인전
인사동 선화랑서 31~4월29일까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제 작품은 관람객이 있어야 완성됩니다."
설치미술가 심영철 수원대 교수가 40여 년 작품 세계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52회 개인전을 연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대표 원혜경)에서 초대해 1층부터 4층까지 전관에서 ‘댄싱 가든(Dancing Garden)’을 펼친다.
자연, 환경 속 인간 존재를 탐구해 온 종합판이다. 2002년 ‘환경을 위한 모뉴멘탈 가든’으로 주목 받은 심 교수는 이후 시크릿 가든, 매트릭스 가든, 블리스플 등 '가든 시리즈'를 이어왔다.
이번 개인전은 봄을 몰고와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는 ‘벚꽃’을 주요 테마로 대규모 신작을 선보인다.
벚꽃이 비처럼 흩날리는 영상이 전시장에 전방위로 투사되는 ▲꽃비정원, 벚꽃이 새겨진 고려청자 형상의 '빛의 도자기(Ceramics of Light)'가 거대한 ▲흙의 정원, 3개의 꽃이 마치 연꽃처럼 보이는 ▲물의 정원, 스테인리스 스틸 판들로 만들어진 한 쌍의 연인이 가느다란 와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서로 입맞춤을 하는 ▲'하늘 정원'으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각 층별로 테마에 맞춰 거문고 뜯는 소리, 물방울 소리, 금속 소리가 어우러져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한다. 오랫동안 듀얼 리얼리티(Dual Reality)를 추구해 온 작가의 예술관을 충분하게 살펴볼 수 있다.
새롭게 제작된 설치 작품들은 인터렉티브 아트로, 관객 참여와 소통이 있어야 빛난다. '예술과 테크놀로지', 멀티미디어를 한 편의 교향곡처럼 펼쳐 보이는 모든 작품이 품은 것은 ‘사랑’이다. 봄이 오면 돌아오는 '벚꽃엔딩'에 지치고,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는 '봄이 좋냐'를 흥얼거린다면 이 전시 추천한다. 혼자도 좋다. 화려한 작품들이 엄청나게 반응한다. 4월29일까지.
설치작가 심영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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