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온 인근 거주민 의해 SNS 공유
관광철만 되면 '연례행사' 수준으로 막혀
영국 메트로는 26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 벤츠 한 대가 지난 24일 밤부터 영국 콘월주 플레이디 해변 해안도로를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려견과 함께 아침 산책을 나온 지역 거주민 대런 하드윅은 해안도로를 막고 있는 벤츠를 발견한 뒤 "어젯밤 엄청나게 멍청한 운전자가 거나하게 취한 채 차를 몰았던 것 같다"라는 글과 함께 직접 촬영한 벤츠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벤츠는 좁은 해안 도로 사이에 딱 끼인 채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다. 운전자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대런을 비롯한 해안도로 이용자들은 벤츠를 지나치기 위해 수고를 들여야 했다. 수천만원대의 고가 차량을 길 한복판에 방치한 차주는 하루가 꼬박 지나서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대런에 따르면, 플레이디 해변 해안도로에 차량이 끼어버리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한 지역 주민이 정체가 심한 주요 도로를 피해 해안도로로 진입했다가 똑같이 길 한복판에 차량을 방치한 채 떠났다. 한 익명 인근 거주민은 매년 관광철만 되면 해안 도로가 고급 렌터카로 막히는 일이 '연례행사'가 됐다고 불평했다.
해당 도로 관할인 콘월 경찰서는 벤츠가 방치된 이튿날인 25일에 해안 도로를 폐쇄하고 차주를 수소문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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