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이랜드 애슐리, 누적 고객 3억명 '장수 외식점' 비결은

기사등록 2023/03/24 14:56:46

'고객이 원하는 메뉴' 원칙…피드백 반영

4대 시즌 '딸기·갈릭·치즈·새우'로 변화

애슐리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슐리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이랜드이츠의 외식 브랜드 '애슐리'가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3월 25일 990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문을 연 애슐리는 '절반 가격으로 A급 2배 가치를 제공'이라는 이랜드 그룹의 핵심 고객 가치에 맞춰 신메뉴 중심의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슐리는 분당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점심 9900원, 저녁 1만2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50여가지의 메뉴를 제공하며 고객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성장했다. 특히 3개월 마다 샐러드바 메뉴의 30%를 교체하는 전략으로 고객 재방문 주기를 줄였다.

애슐리는 론칭 10년만에 연간 2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 20년동안 애슐리를 이용한 이는 3억명에 달한다. 매장 형태도 초기모델인 '애슐리 클래식'에 이어 '애슐리W' '애슐리W+' '애슐리퀸즈' 등으로 다양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동안 애슐리는 모든 매장을 애슐리퀸즈로 통일하고 프리미엄 매장을 늘려 리오프닝에 대비했다. 매장 수는 전국 60여개 수준으로 2000년대 중반 140개보다 줄었지만, 내실을 다지고 단골 고객을 더 확보하는 데에 집중했다.

꾸준한 신메뉴 출시도 애슐리의 성장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애슐리는 분기마다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현장과 본사, R&D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애슐리를 자주 찾는 소비자도 새 메뉴를 맛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메뉴 출시 전엔 핵심 매장 한 곳을 정해 고객에게 테스트를 받는다. 고객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메뉴와 외식 환경을 꾸린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신메뉴를 선보이는 핵심 4대 시즌 '딸기' '갈릭' '치즈' '새우'가 등장했다.

그 결과 리오프닝 성과도 뚜렷해졌다. 매장수 감소에도 올해 3월 중순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35%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없는 2019년과 비교해도 점당 매출이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문을 연 애슐리퀸즈 동탄점은 최근 월매출 5억을 기록하고, 잠실점은 지난해 12월 월매출 7억원을 달성했다. 월 매출 5억을 넘긴 매장은 2020년 1월(6개 매장) 이후 코로나 기간인 2년 3개월 동안 없었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애슐리퀸즈를 찾는 고객이 많고, 특히 신도시 상권에선 평일 저녁에도 1시간 이상 대기할 만큼 제2의 전성기가 도래했다"며 "외식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식사와 후식까지 한번에 합리적인 가격에 해결할 수 있고 트렌디한 메뉴까지 제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슐리는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쌓은 3억명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애슐리가 지금까지 선보인 메뉴는 총 3200여종으로, 매년 약 160여종을 공개해왔다.

같은 기간 애슐리가 테스트한 메뉴는 1만여종이다. 테스트 메뉴의 36%만 소비자들에게 공개된 것이다. 탈락한 메뉴는 히스토리 등을 모아 추후 트렌드가 변화할 때마다 수요에 맞춰 재구성하고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애슐리 론칭 후 지금까지 꾸준히 선보이는 메뉴는 약 15종이다. ▲베러댄머쉬룸스프 ▲그릴드슈프림 ▲바비큐포크 ▲시그니처통살치킨 ▲까르보나라떡볶이 ▲칠리칠리김말이 ▲허니버터포테이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그니처통살치킨은 이랜드이츠의 HMR 브랜드 '홈스토랑'의 간편식 대표메뉴로도 출시했다.

애슐리는 20주년을 맞아 23일부터 '애슐리 20살 생일파티'를 주제로 신메뉴 17종을 선보인다. 약 한달 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 자메이카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재해석해 출시한다.

20주년 프로모션과 패키지도 공개한다. SNS를 통해 20살 애슐리와 추억을 인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년 동안 애슐리를 20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골드카드를 증정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매장도 연다. 애슐리퀸즈는 이달 말 NC웨이브 전주점에 이어 4월 아브뉴프랑 광교점·인천 스퀘어점·엔터식스 안양점 등을 신규 오픈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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