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金찾는 수요↑…금자판기 도입 반년 20억원어치 판매"

제공=GS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안전 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가운데, 편의점에서도 안전 자산인 금을 찾는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입한 금 자판기의 매출이 6개월 만에 20억원을 넘겼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9월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일부 점포(5곳)에 도입한 바 있다.
올해 8월까지 1년간 시범 운영 후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하려 했지만, 판매 호조로 금 자판기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면서 현재는 전국 29곳의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자판기 설치 매장 29곳은 대부분 수도권 지역으로 GS25가 10곳, GS더프레시가 19곳이다. 금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한 GS25매장으로, 누적 6억원 이상이 팔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속돼 온 금리 변동, 국제 금융 시장 불안 여파 등으로 소비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된 것 같다"며 "동네 GS25, GS더프레시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금 자판기를 통해 소액 투자의 일상화를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금 자판기 내 판매 상품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현재 금자판기를 통해 3.75g부터 37.5g까지 5종의 골드바 상품이 구매 가능한데 GS리테일은 다음달부터 돌반지, 행운의 2달러 등 투자 목적 외 선물 목적 영역으로까지 운영 상품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5월에는 용돈 대신 드릴 수 있는 금 모양의 카네이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소액 투자의 열풍과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미리 읽고 조기 도입한 금자판기로 GS25가 오프라인 투자 플랫폼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도난 위험, 재고부담 등의 위험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귀금속류의 편의점 취급을 확대한 창의적인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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