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11만5000t급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입항
승객·승무원 2600여명 탑승…서귀포 곳곳 여행
2019년 5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크루즈선 방문
19일 오전 8시30분께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한 대형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5000t·정원 3000명)가 민군복합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크루즈선에는 승객 1500여명과 승무원 1100여명 등 모두 2600여명이 탑승했다.
배가 정박하자 사물놀이와 자치경찰 기마대 퍼레이드 등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공연도 진행됐다. 승객들은 배에서 얼굴을 내밀어 공연을 지켜보다 약 2시간 뒤 입국 절차 등을 마치고 하선했다.
배에서 내린 승객과 승무원 등 1400여명은 제주를 여행했다. 제주도가 제공한 셔틀버스(강정항~서귀포매일올레시장)나 택시 혹은 도보를 통한 자유여행에는 1000여명, 기항 프로그램을 통한 관광에는 400여명이 참여했다.
크루즈선은 이날 오후 7시께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국제 크루즈선의 첫 입항을 축하하는 환영 행사도 마련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승객 사토 유이치(70)씨와 사토 요코(58)씨 부부에게 제주도 기념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라베라 스테파노 선장은 "첫 기항지인 제주에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곳 강정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민군복합항에선 2018년 4월 준공 이후 이듬해 3월과 5월 두 차례 크루즈선이 입항한 뒤 실적이 없는 상태였다. 이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입항으로 3년10개월 만에 재개됐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에는 크루즈선 아마데아호(2만9000t·승객 600여명)가 제주항에 입항한 바 있다. 2019년 10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제주항에 들어온 아마데아호는 제주에서 약 9시간가량 머무른 뒤 일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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